美 대도시서 벌이는 영적 전투

예수전도단 홍성준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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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준 예수전도단 선교사(오른쪽)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노숙인에게 필요한 물품을 물으며 복된 소식을 전하고 있다. 예수전도단 샌프란시스코 지부 제공
예수전도단(YWAM) 홍성준(50) 선교사의 하루해는 짧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소외이웃을 보살피고 각종 영혼구원 활동에 바쁘기 때문이다. 일명 ‘5분 대기조’다. 잠시 방한 중인 그를 1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의 카페에서 만났다.

홍 선교사는 “혹시 샌프란시스코의 복음화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어 “YWAM은 샌프란시스코 복음화율을 2%로 보고 있다. 그것도 가톨릭 신도를 포함한 수치”라며 “충격적인 결과이다. 최근 미국 도시마다 이슬람과 티베트 불교, 힌두교 신자 수가 급속히 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고 했다.

기독교계는 미전도종족 선교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무슬림을 비롯한 여타 종교들은 도시 중심의 선교활동을 펼친다. 이런 전도전략의 차이가 도시의 복음화율을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흔히 해외선교라고 하면 미전도지역을 찾아 복음을 전하는 것을 떠올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미국 선교를 한다고 하면 신기하게 생각하곤 하지요. 기독교 국가인 미국에 무슨 선교활동이 필요하느냐고 묻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은 도시가 중요한 선교지입니다. 전 세계가 도시화되고 있으며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 선교사에 따르면 도시선교 사역에 참여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도시 안에 사는 것 자체가 사역이다. 도시 안에서 빛과 소금의 삶을 사는 것을 통해 예수 소망을 나눌 수 있다. 또 중보기도 모임에 참석해 도시의 영적 변화와 부흥을 위해 기도할 수 있다. 가난한 동네에 찾아가 의료와 구제, 교육 등 구체적인 사역에 참여할 수도 있다.

YWAM은 도시선교를 강화하고 있다. 이민자선교, 노숙인쉼터, 실리콘밸리 기업인, 차세대를 위한 캠퍼스사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특히 예수제자훈련학교(DTS과정)가 주된 사역이다. 6개월간 공동생활과 강연을 통해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거듭나는 훈련을 받는다.

그는 청소년(다음세대) 사역에도 열심이다. 한인 2세 사역과 함께 그 다음단계로 선교사 자녀를 키우고 나아가 버려진 아이를 입양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형편이 어려운 한국의 청년과 대학생을 모집해 아홉 차례 비전트립도 실시했다. 마사지 업소에 종사하는 여성들을 돌보고 치유하는 사역에도 힘쓰고 있다.

홍 선교사는 “인구가 집중하면서 도시문화가 화려하게 꽃 피우기도 하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오히려 문화가 타락한다”며 “도심이 공동화되고 빈민화되고 있다. 이렇게 어그러진 도시 속에서 정작 교회는 도시문제를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가. 교회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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