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IT 기술’로 성장 정체 뚫는다 기사의 사진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화상주문 시스템.
‘결제는 간편하게 하고, 원하는 정보는 어디서든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

요즘 유통업계 서비스 전략의 기본이다. 간편 결제 시스템 활성화, 인공지능(AI) 서비스 도입, 스마트폰 앱을 통한 사전 결제 시스템 도입 등 전자통신(IT)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들이 공격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유통업계가 IT 기술을 입고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마다 결제의 편의성을 높이고 스마트폰만 있어도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IT 기반 서비스와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스타벅스가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과 결제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사이렌 오더’로 대성공을 거두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이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게 업계 전반에 자극이 된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의 사이렌 오더와 비슷한 선불카드 시스템은 상당수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이미 시행 중이다. 편의점 업계도 가세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현금으로 결제한 뒤 남은 동전을 스마트폰 앱 ‘포켓 CU’에 적립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선불카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대형마트도 ‘스마트 서비스’를 통한 변화를 모색 중이다. 13일 문을 여는 이마트 의왕점과 롯데마트 금천점은 각각 IT와 AI에 기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매장’을 표방하고 있다. AI 로봇이 제품 정보를 제공하고, 매장 청소를 해준다. 롯데마트 금천점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보고 즉석에서 QR코드로 온라인 결제를 한 뒤 집에서 상품을 배송 받을 수 있도록 했다.

IT 기반 서비스가 편리하기만 한 건 아니다. 업체마다 사용하는 앱이 달라서 각각의 앱을 설치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유치할 수도 있겠으나 이용 빈도가 떨어지면 스마트폰에서 가차 없이 지워지는 게 IT 기반 서비스의 ‘양날의 검’”이라며 “도태될 위험을 안고 가기 때문에 앞으로 서비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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