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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김재현] 숲에서 건강해지자

[기고-김재현] 숲에서 건강해지자 기사의 사진
12월 들어 한파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소방공무원들은 화재 발생 위험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각종 사고로부터 국민을 지키느라 스트레스와 피로에 시달리는 그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한다. 지난 10일 산림청, 소방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 3개 기관은 트라우마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는 소방공무원에게 산림치유를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무쪼록 소방공무원들이 숲의 품 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심신의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산림치유서비스가 시범 운영됐다. 이때만 해도 산림치유는 경기도 양평 산음 치유의 숲에서만 운영됐으나 현재는 치유의 숲 25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169만명이 치유의 숲을 방문했고 25만명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프로그램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91.7점을 기록해 산림치유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까지 치유의 숲 28개소와 국립산림치유원 1개소를 추가할 계획이지만 숲의 혜택을 국민 모두 누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손이 필요하다.

다행히 여러 곳에서 손을 내밀어주고 있다. 통일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경찰청, 소방청, 해양경찰청 등과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통일부와 북한 이탈주민 대상 PTSD 산림치유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소방청·경찰청·해양경찰청과 고위험직군 및 범죄피해자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형태다. 올해는 협력 형태가 더 다양해졌다. 지난 7월 산림청-대한신경과학회 간 뇌신경계 질환 예방·치료를 위한 산림치유 업무협약이 체결됐으며, 8월 초에는 도심 생활권에 치유의 숲을 조성하는 내용의 산림청-한국토지주택공사 간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8월 말 체결된 산림청-전라북도-진안군 간 업무협약은 국토 서남권에 한방특화 장기체류형 산림치유 거점을 원활하게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산림치유는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는 기회를 준다. 지난 10년간 산림치유를 정착시키기 위해 정부 주도로 정책을 추진했다면 앞으로는 국민이 함께 만들고 누리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 숲으로 건강해지는 삶터, 쉼터, 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재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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