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나는 네가 싫다 기사의 사진
미국에서 목회를 했을 때 술술 잘 풀렸습니다. 크게 몸서리치고 애원하지 않아도 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역시 나는 달라. 맨땅에선 헤딩 안 해.’ 한국에서도 자신이 있었습니다. 아는 사람, 도와줄 사람 많고 미국에서 승승장구(?)했던 경험까지 있어서 모든 것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러나 웬걸, 정반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께 따지듯 물었더니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한 목사, 나는 네가 싫다. 마음에 들지도 않아. 날 위해 많은 것을 한다고 구하는데 이젠 응답하는 것도 불편하다.” “아니 전에는 빠르게 응답해주셨잖아요?” “그건 너의 부모와 약속했기 때문이다. 새 판에는 새로운 기름부음이 필요하다.”

정작 필요한 순간에 기름이 떨어진 미련한 다섯 처녀가 바로 저였습니다. 기름이 떨어진 줄도 모르고 마냥 달리려 했던 덤프트럭 같았습니다. 닫힌 문을 쳐다보며 슬피 울다 이를 가는 인생이 될지, 아니면 바닥 난 인생을 새로운 기름부음으로 채울지 결정해야 했습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습니다. 꿈도 인생도 기업도 새 판에 진입할 때는 성령의 기름부음이 있어야 합니다. 인생이 꽉 막혀 있다면 연료탱크를 확인해 보십시오.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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