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애호가 ‘매의 눈’에 꼬리 밟힌 에어포스원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6일(현지시간) 이라크 알 아사드 미군기지 깜짝 방문은 항공기 애호가들의 예리한 눈을 피하지 못한 탓에 소셜미디어에서 이미 들통 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극도의 보안 속에 이뤄진 방문을 강조했지만 항공기 애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항로를 이미 트위터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었다고 NBC방송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에 도착한 후 “모든 창문이 가려진 채 어떤 불빛도 새어나오지 않는 ‘어둠의 비행기’를 타고 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전용기에 탑승했던 로이터통신 기자 스티브 홀랜드는 “보안을 위해 11시간 동안 조명을 끄고 비행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하지만 에어포스원의 항로는 전 세계에 생중계되다시피 했다. 에어포스원이 영국 상공을 지날 때 콜사인을 ‘RCH 358’로 위장했지만, 이를 알아챈 항공기 애호가들은 전용기의 항로를 추적하고 그 결과를 트위터에 올렸다. 에어포스원이 영국 요크셔 상공을 날아가는 사진(사진)도 사진공유 사이트 플리커에 올라왔다.

폭로 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전용기 항로를 표시한 지도와 함께 “에어포스원이 지금 터키 쪽으로 향하고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미군 부대를 방문하거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러다 전용기 위치 정보를 송수신하는 전파중계기가 루마니아 근처에서 불통이 돼 ‘에어포스원 추적기’는 막을 내렸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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