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좀 낳으세요”… 보조금 늘리고 건강관리사 서비스도 기사의 사진
서울 자치구들이 새해를 맞아 출산율을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아동친화정책, 출산 보조금 지원 등을 통해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을 적극 장려한다는 취지다.

새해 자치구들이 도입한 출산장려정책은 실제 출산가정의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체감형 지원을 늘린 것이 특징이다. 종로구는 지역 내 출산가정을 대상으로 건강관리사가 직접 찾아가 산모 산후회복과 신생아 양육 등을 도와주는 ‘가정방문형 산후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건강관리사가 신생아 기저귀 교환, 젖병 소독, 목욕시키기 등 청결과 안전에 중점을 둔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건강관리사가 자신의 출산 경험을 바탕으로 산모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역할도 한다. 김영종 구청장은 “지역사회가 발 벗고 나서 자녀 출산과 양육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세심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로구는 올해부터 모든 출산가정에 산후조리비 30만원을 지급한다. 그동안 산후조리비를 지원하는 다른 사례는 있었지만 소득수준이나 아이 수, 산후조리원 이용 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하는 것은 구로구가 최초다. 결혼이주여성도 지급 대상에 포함된다.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산모의 신체·심리적 회복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영유아를 키우는 가정의 고민을 덜어 줄 ‘수면 안내 스티커’를 제작한 자치구도 있다. 강동구는 새해부터 출산가정에 축하카드와 함께 생애주기별 정보책자, 초인종 스티커(사진)를 발송하고 있다. 스티커에는 젖병 모양 이미지에 ‘아기가 자고 있어요 살짝 노크해주세요’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초인종에 붙여 방문객으로부터 영유아 취침시간을 방해받지 않도록 한 세심한 스티커다.

근본적으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경우도 있다. 광진구는 서울 자치구 중 처음으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긍정적 가치관 형성을 돕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또 성인 미혼 남녀들을 대상으로 만남의 기회도 제공해 결혼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구는 지난해 11월부터 ‘남녀 임신준비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민과 관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임신하기 전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등을 체크해 임신 적합여부를 무료로 상담해준다.

올해 출산지원금이 대폭 늘어난 자치구도 상당수다. 종로구는 첫째 30만원, 둘째 100만원, 셋째 150만원을 지원한다. 동작구는 첫째 30만원,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200만원을 지급한다. 강서구는 1월 1일 이후 기준 세 자녀 이상 양육가정인 경우 자녀 치료비 영수증을 청구하면 연 30만원까지 지원한다. 강동구는 네 자녀 이상을 둔 가정에 일시 축하금 대신 5세 미만(59개월)까지 매달 20만원을 지급한다. 또 초·중·고교에 입학하면 축하금 50만원도 준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지역이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저출산 문제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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