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성령(Holy Spirit)

그리스어로는 ‘프뉴마’(바람, 숨, 영)를 ‘하기오스’(거룩한)가 수식하는 형태

[인 더 바이블] 성령(Holy Spirit) 기사의 사진
우리말 신약성경에 한자로 성인 성(聖)자에 신령 영(靈)자를 붙여 ‘성령’으로 번역한 그리스어 표현은 ‘프뉴마’(바람, 숨, 영)를 ‘하기오스’(거룩한)가 수식하는 형태입니다.

하기오스와 나란히 쓰이면 프뉴마는 영을 뜻합니다. 같은 프뉴마가 “바람은 불고 싶은 대로 분다”(요 3:8, 이하 새번역) “하나님께서는 천사들을 바람으로 삼으시고”(히 1:7)에서는 바람, “주 예수께서 그 입김으로 그를 죽이실 것이고”(살후 2:8)에서는 입김, “하나님에게서 생명의 기운이 나와서 그들 속으로 들어가니”(계 11:11)에서는 생명의 기운입니다.

프뉴마는 구약에서 히브리어 ‘루아흐’(숨, 바람)와 같은 개념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물 위에 움직이고 계셨다”(창 1:2)에서 영, “하늘 아래에서 살아 숨쉬는 살과 피를 지닌 모든 것을”(창 6:17)에서 숨, “땅 위에 바람을 일으키시니”(창 8:1)에서 바람, 모두 루아흐입니다.

성부, 성자와 함께 삼위일체를 이루는 성령을 영어권에서는 Holy Spirit 또는 Holy Ghost(킹제임스성경)라 번역했습니다. 영어 ‘스피릿’ 역시 프뉴마, 루아흐와 맥이 같습니다. 라틴어 동사 ‘스피라레’(불다, 숨쉬다)에 뿌리를 두고 있는 ‘스피리투스’(숨)에서 유래했습니다.

“백성이 모두 세례를 받았다. 예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고, 기도하시는데, 하늘이 열리고, 성령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예수 위에 내려오셨다. 그리고 하늘에서 이런 소리가 울려 왔다.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나는 너를 좋아한다.”(눅 3:21~22)

세례받으신 예수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숨결같이, 바람처럼, 성령으로 함께하셨습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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