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양육 목표로 하는 소그룹 목회로 건강한 교회를”

스파크운동으로 불꽃 성장 - 양육·사역 새 바람 일으킨 주다산교회

“전도·양육 목표로 하는 소그룹 목회로 건강한 교회를” 기사의 사진
권순웅 주다산교회 목사는 1992년 상가에 교회를 개척, 27년 만에 5000명이 넘는 성도가 모이는 교회를 일궜다. 부흥의 기폭제는 스파크운동을 통한 건강한 교회 지향이었다. 주다산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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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부흥 이끄는 권순웅 목사

경기도 화성 동탄 신도시에 자리 잡은 주다산교회는 1992년 서울 송파구에 99㎡(30평) 크기의 작은 상가교회(새술교회)가 시작이었다. 그 후 27년, 5000명이 넘는 성도가 모이는 교회가 됐다. 이런 부흥의 중심엔 권순웅(64) 담임목사의 역할이 지대했다. 목회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스파크(SPARK)’를 거론해야 한다. 스파크는 영어 대문자 S(Scripture·성경), P(Prayer·기도), A(Action·삶), R(Revival·부흥), K(Kingdom of God·하나님 나라)의 앞글자를 딴 말이다.

지난 4일 교회 목양실에서 만난 권 목사는 “스파크란 성경공부와 기도를 통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교회 부흥을 이루는 성령 불씨 운동의 단위”라며 “전도와 양육을 목표로 한 소그룹 목회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 교회에 소그룹(구역, 속회)과 전도, 양육은 사역의 기본이다. 그러면 무엇이 다르길래 주다산교회는 성장했을까.

우선 스파크는 단순히 기획 행사나 프로그램은 아니다. 여기엔 그간 축적된 신학 사상과 목회적 경험, 다양한 현장 등이 담겼다. “스파크는 개혁주의 목회 사역을 함축한 이름”이라는 권 목사의 말에 그 비결이 있다. 다시 말해 개혁주의 장로교 신학을 표방하는 신학을 바탕으로 어떻게 교회가 부흥성장 할 수 있는가. 30평 천막 교회도 부흥할 수 있는가. 성도는 어떻게 신앙 성장을 할 수 있는가. 목회자의 영적 지도력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등을 연구하고 고민해 이를 현장에 적용하면서 부흥이 따라왔다는 것이다.

권 목사는 “주다산교회는 개척교회로 시작해 전도를 통해 성장한 교회다. 따라서 한국의 어떤 교회라도 목회의 방향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기존 구역제도를 전도하는 구역으로 만들고, 양육이나 교육 활동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권 목사는 다만 “통합과 시스템 개념은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존 교회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나 이를 산발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다. 권 목사는 ‘항공모함’ 에 비유했다. 항모 안에서 조직적으로 군사 활동이 일어나듯 교회 사역을 통합하고 시스템화하는 것이 부흥을 향한 관건이라는 것이다.

권 목사는 그 핵심은 담임목사 리더십을 중심으로 성도들의 리더십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에 있다고 했다. 담임목사를 중심으로 교인 전체를 하나님의 군대로 정예화 할 수 있는가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프로그램이나 이벤트로는 한계가 있으며 신자 각자의 내면적 성숙과 경건의 능력이 관건이라고 했다.

권 목사는 “개별 교회는 이 원리에 대한 습득이 필요하다. 각 교회가 처한 상황을 살펴보고 스파크의 원리를 적용하며 창의력을 덧붙이면 된다”며 “주다산교회의 스파크를 그대로 따라 하거나 복사하는 것보다는 신학과 원리를 가지고 각 교회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스파크란 무엇일까. “대공동체 사역, 영적 욕구가 발휘되는 소그룹 셀 사역, 구색을 갖추거나 성장 방편이 아닌 행복과 나음을 돕는 양육, 영혼을 축복하고 교회 밖의 교회를 만들어가는 축복 전도입니다. 이 중심에는 주님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권 목사는 스파크셀(Cell)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다산교회의 스파크셀은 가족셀, 사랑셀, 샬롬축복전도셀로 나뉜다. 가족셀 리더는 남성으로 온 가족을 아우른다. 사랑셀은 영성 중심의 셀로 여성이 리더다. 샬롬축복전도셀은 비신자를 셀이나 교회로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가 비신자를 찾아간다. 여기엔 매주 교회가 제작한 A4 용지 크기의 전도지를 들고 간다. 전도지는 단순히 기독교 복음의 내용과 그림이 인쇄된 종이가 아니다. 셀에서 직접 제작한 글을 정성스레 담았다. 아름다운 삶을 위한 원리와 위트가 담긴 내용에 복음의 메시지를 추가했다. 교회 주변 상가나 이웃을 만나 전도지를 건네며 함께 읽고 축복한다.

주다산교회는 소그룹 셀이 강하지만 교인 전체가 모여 예배하고 신앙을 업그레이드하는 다양한 활동도 전개한다. 신년금식 집회와 새벽기도비전, 블레싱데이 그리고 매 주일 저녁 온 가족이 참석하는 ‘신앙의 명가 세우기’ 예배, 하나님 나라 금요집회 등을 통해 성령이 역사하는 역동적인 대그룹사역을 진행한다.

권 목사는 다음 달 18일부터 21일까지 교회에서 ‘NSM(New Spark Movement) Empowering 목회 세미나’를 개최한다. 전국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스파크운동의 DNA를 소개하고 각 교회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조언한다. 권 목사를 비롯해 권지현 다음세대교회 목사, 김창훈 총신대 교수(설교학)와 공동으로 진행한다.

권 목사는 스파크셀 목회를 다른 교회가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목회자의 과감한 결단이 좌우한다고 했다. 그는 “목사님들은 자신이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지 다 알고 있다. 우리가 모두 그렇듯이 뭔가를 남에게 가르칠 때 배운다”며 “스파크셀을 배워 연구하고 가르치다 보면 결국 자신의 교회에 맞는 리더십이 생긴다. 스파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목회자 자신”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전략적인 면이 강한 리더이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민족의 통일과 사회 정의의 비전을 꿈꿨던 젊은이였다. 특정 목적을 위해 사람들을 조직하고 공부하는 것을 즐겼다. 총신대 신학대학원 시절엔 원우회장을 맡아 ‘새로운 불씨 운동(NSM)’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신학생이 바로 교회’라는 점을 강조하며 개혁주의 신학과 전략에 입각한 문화운동, 성령 운동이었다. 권 목사는 당시 신학교 교수들과 함께 밤샘기도를 했고 이후 중국 및 북한 선교운동으로 발전하기도 했다. 목회자가 되기 전엔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서 7년을 근무했다. 그때 목표를 세우고 관리하며 일을 성취하는 방식을 익혔다. 이런 경험은 그가 목회자로 사역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

권 목사는 지금도 신학·신앙서적 이외에도 일반 베스트셀러를 탐독하고 트렌드를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특히 ‘플랫폼’에 관심이 많아 ‘연결하는 장소’로서의 교회 역할에 대해 생각을 정리 중이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를 앞둔 교회 역할에 대해서는 “영감과 인내, 협력이라는 은사를 활용해 창조적 사역을 펼쳐야 한다”며 “이런 결과가 바로 부흥의 열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주다산교회 주요 사역
한 해 시작은 금식 집회로… 1년 내내 대공동체 사역 진행


주다산교회는 지난달 31일 송구영신 예배를 기점으로 신년 금식 집회를 열었다. 전 교인이 참여하는 집회엔 사흘간 2500여 명의 성도들이 모여 신앙적 각오를 다졌다. 어른과 아이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했고 청장년층도 몰렸다. 3일을 내리 금식하며 기도한 성도도 200여 명이나 됐다.

교회의 금식기도회는 마치 깊은 산속 기도원의 여느 금식 기도회와는 달랐다. 권순웅 담임목사의 말씀 강론이 하루 세 번 진행됐고 초청 강사가 말씀을 전했다. 금식 집회에선 민족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기도 제목도 터졌다. 권 목사는 “성도들이 금식 기도를 하며 통일을 위한 기도를 갖기를 원했다”며 “교회는 매주 월요일마다 구동독 시절 라이프치히의 성 니콜라이교회처럼 정기 기도회를 열기로 했다. 자발적인 기도회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주다산교회 관계자는 “하나님 앞에 결단하는 금식 집회가 그동안 교역자만의 고유한 영적 훈련이었다면 이번 금식 집회는 그 벽을 허문 사건이었다”며 “온 성도들이 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신앙적 각오를 한다는 것은 교회를 하나 되게 했다”고 말했다.

주다산교회는 이렇게 한 해의 출발을 금식 집회로 시작하고 이후 행사를 펼친다. 주요 일정은 교회 달력에 표시돼있고, 1년 내내 대공동체 사역이 진행된다. 소그룹 리더십 개발 세미나를 비롯해 치유 축제 새벽기도 블레싱데이도 개최한다. 학교와 교회, 가정을 세우는 ‘트로이카운동’도 펼친다.

성탄절 즈음엔 경배와 나눔 운동을 실시하고 주일 오후엔 온 가족 찬양 예배를 드린다. 수요예배와 금요기도회 등도 이어지지만 반드시 예배와 모임에 목적의식을 부여해 자발적이며 적극적 참여를 유도한다.

화성=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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