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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위해 물밑협상 진행 중

조셉 윤 “2월 말이나 3월 초 개최” 트위터광 트럼프 ‘金 訪中’ 침묵

북·미, 2차 정상회담 위해 물밑협상 진행 중 기사의 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았다는 친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북한과 미국 간 물밑협상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는 필요성에 뜻을 함께하기 때문이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아마도 2월 말이나 3월 초쯤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미가 2차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할 경우 사전 준비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장관급 레벨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축으로 하는 북·미 실무협상이 고위급 회담과 동시에 열리거나 고위급 회담 이후에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조윤제 주미 대사는 이날 워싱턴의 한국문화원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하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물밑 접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회담이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북·미 간에 모처럼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위원장이 올해 초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도 매우 우호적인 내용의 새해 인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 고위급 회담이 재개된다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할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할지는 미지수다. 고위급 회담이 추진되면 ‘최선희-비건 라인’의 접촉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됐던 방식과 유사한 패턴이 반복되는 것이다.

미국은 김 위원장의 방중에 대해 침묵을 이어갔다. 미 국무부는 방중 논평 요청에 “중국 정부에 문의하라”고 피해갔다.

‘트위터광’인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중에 한 줄의 글을 올리지 않는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 방중과 같은 날 베이징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해선 “중국과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위터 글을 썼으나 김 위원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간 물밑협상에 불필요한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자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행보에 대한 경계의 시선은 여전하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방중은 북·미의 화해 무드가 깨질 경우 중국이라는 다른 선택지가 있다는 ‘은근한 경고’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했다. 조셉 윤 전 특별대표도 “이번 방중은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중국의 ‘그린라이트’를 받고 미국에는 ‘중국 카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중의 메시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하윤해 특파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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