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고용률 개선에 힘쓰자”… ‘체감형 경제 성과’ 강조 기사의 사진
노영민(사진)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임기 첫 일정으로 현안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문재인정부 3년차 중점 과제인 ‘체감형 경제 성과’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히 노 실장에게 경제계 인사들을 자주 만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져 역대 비서실장들과 달리 ‘경제 행보’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노 실장은 릴레이로 이어진 업무보고와 회의에서 경제 분야의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오전 현안점검회의에서 국정기획상황실과 정태호 일자리수석으로부터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고용 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노 실장은 “인구가 많이 감소하면서 가장 중요한 지표는 (취업률보다는) 고용률이 됐다”며 “고용률 매진에 힘쓰자”고 당부했다. 그는 회의에서 “제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그 걱정 때문에 중국에서도 3~4시간, 어제도 잠을 설쳐 3시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노 실장은 10일 열리는 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도 직접 챙겼다. 춘추관 등 관련 부서와 회의를 하고 대통령 동선, 회견 방식 등을 점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실장이 직원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려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노 실장이 워낙 경륜이 있고 직전까지 주중대사 일을 해서 현안을 빨리 파악하는 감각이 있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성과와 소통, 절제와 규율을 강조했다.

노 실장은 문 대통령과도 대면 접촉이 잦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실장은 이날 여민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했다. 노 실장은 전날 밤에도 대통령 집무실을 찾아 문 대통령에게 “추후에 시간이 지나도 일부 산업 정책은 문재인정부에서 만든 것이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도록 최소한 2~3개 산업에 대한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 반도체, 바이오 등의 산업 동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노 실장에게 “정책실장뿐만 아니라 비서실장도 경제계 인사를 만나야 한다”며 “과거처럼 음습하다면 모를까 지금 정부에서는 당당하고 투명하게 만나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청와대는 6명의 신임 비서관 인사를 하는 등 비서실 새 사령탑에 맞는 조직 개편 작업에 돌입했다. 정무비서관에 복기왕(51·충남)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57·부산)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을 임명했다. 김애경(54·전남)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는 해외언론비서관으로, 양현미(55·서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문화비서관으로 각각 임명됐다. 유송화(51·전남) 제2부속비서관은 춘추관장으로, 신지연(52·부산) 해외언론비서관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에도 직전까지 언론사에 재직하다 청와대에 입성하는 기자의 행렬이 이어져 비판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 지부는 여 전 논설위원 임명에 대해 “언론인이 하루아침에 권부로 자리를 옮기는 것은 한겨레가 그동안 ‘언론인 윤리에 어긋난다’고 줄곧 비판해온 행태에 해당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비판 성명을 냈다.

아울러 전현직을 포함해 각각 2명의 한겨레, MBC, 동아일보 출신 인사가 청와대 참모를 맡게 됐다. 또 경향신문 출신 이모 기자가 홍보기획비서관실 행정관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와대가 특정 언론사 출신으로만 비서진을 꾸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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