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인사청문회 ‘文 대선 캠프 활동’ 의혹으로 파행 기사의 사진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후보자가 9일 오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있다. 뉴시스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9일 조 후보자의 과거 문재인 대선 캠프 활동 의혹 때문에 파행을 빚었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이 발간한 대선 백서에 ‘공명선거특보’로 등재된 것을 문제 삼으며 “정치 관여 인사는 선관위원 자격이 없다”며 청문회를 보이콧했다. 조 후보자는 “선거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고, 민주당도 조 후보자의 대선 백서 등재가 ‘행정착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야당은 “여당 해명만으로는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한둘이 아니다”며 장외투쟁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대한애국당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 개의시간에 “무자격자의 청문회를 강행하는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의 뻔뻔함이 막장 수준”이라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가 대선 당시 공명선거특보에 임명된 적이 없다며 지난달 12일 선관위로 발송한 윤호중 사무총장 명의의 확인서를 공개했지만 야당은 “민주당이 발급한 확인서만으로 어떻게 납득하겠느냐”고 반발했다. 야당은 윤 사무총장과 대선 백서 제작 책임자인 김민석 민주연구원장을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난색을 표하면서 청문회는 정회됐다.

야당은 공당의 대국민 보고서 성격인 대선 백서에 실제 활동하지 않은 인사가 ‘특보’로 등재되는 게 가능하냐고 묻고 있다. 김영우 한국당 의원은 “대선 백서는 중요한 공문서로 많은 감수를 거쳐 발간된다”며 여당의 행정착오 주장을 반박했다. 같은 당 이채익 의원도 “백서상 캠프에 한 자리뿐인 공명선거특보에 선관위 근무 32년 이력의 조 후보자 이름이 올라간 것이 단순 우연이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백서는 당시 활동 보고서와 실무진의 기억을 정리해 만드는데, 실무진이 수시로 바뀌는 대선의 특성상 백서 제작 과정에서 착오가 있을 수 있다”며 “확인해보니 공명선거특보란 직책 자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백과사전 ‘나무위키’에 기록된 19대 대선 선거대책위 명단에서 조 후보자 이름이 청와대 지명 발표 15일 전인 지난해 11월 28일 삭제된 것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는 조 후보자가 민주당에 자신의 특보 임명 사실 여부 확인서를 요청하기 전날이다. 조 후보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인사검증팀의 전화 연락을 받고 나무위키에 제 이름이 특보로 등재돼 있다는 걸 알고, 명백한 허위 사실인 만큼 사위를 시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이종선 김판 이형민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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