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자율주행차 상당 기간 공존할 것” 기사의 사진
“아주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연기관차와 자율주행차는 상당 기간 공존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미래 모빌리티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지 각각의 지역 상황에 맞게 연구하면서 찾아가야겠죠.”

지난 8일(현지시간)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9’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브리타 제에거(50·사진) 다임러AG 이사회 멤버 겸 메르세데스-벤츠 승용 부문 마케팅&세일즈 총괄을 만났다. 머지않아 자율주행 시대를 맞이하는 완성차 업체로서의 고민에 대해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그녀는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에 대해 어느 한 가지만을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제에거 총괄은 “메르세데스-벤츠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여러 나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만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모습을 보실 것”이라며 “각국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게 미래 모빌리티의 맞는 방향인지 말하긴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모두가 길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했다.

최근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지가 많이 젊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녀는 상품, 고객과의 소통 방식 등 여러 방면에 젊어지려는 전략을 시도했다고 털어놨다. 제에거 총괄은 “우선 젊은 고객들을 위한 소형 차량을 많이 출시했고, 모든 제품 라인에 걸쳐서 디자인 언어를 완전히 바꿨다”며 “젊은 사람들에게 ‘메르세데스-벤츠에 앉아있는 일은 섹시한 일’이라는 이미지를 주도록 전반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전에는 고객이 딜러를 직접 찾아가야만 제품을 만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팝업 스토어를 여는 등 고객을 찾아가려는 시도를 한다. CES에 매년 참가하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그녀는 “역동적이고 미래 트렌드가 될 만한 것을 제시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고민을 하게 된다”면서 “지난해 CES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BUX를 선보인 것도 그런 노력의 결과였다”고 말했다.

젊어진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층을 확대해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기록적인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았던 제에거 총괄에게 한국은 친근한 나라다. 제에거 총괄은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보여지는 수치는 매년 놀라우며 계속 성장할 것”이라면서 “상품을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도 한계점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 묻지 말아달라. 우리는 한국에서 자신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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