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등록문화재 15채 중 7채 최근 2년새 거래 기사의 사진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일대가 술렁이는 가운데 지난 19일 주말을 맞아 목포근대역사관을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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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에 개별 등록된 문화재 15채 중 절반가량이 최근 2년 새 소유주가 바뀐 것으로 드러났다. 새 소유권자는 외지인 3명, 지역민 4명이다. 구입 시기는 6채가 2017년 3∼12월, 1채는 지난해 5월로 밝혀졌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가족과 친척, 지인들이 건물을 매입한 시기(2017년 3월 이후)와 맞물리는 셈이다.

21일 목포시에 따르면 근대역사문화공간 내에는 앞서 문화재로 지정됐던 국가문화재 1건, 지자체가 지정한 문화재 2건, 등록문화재 4건이 있었다. 이 가운데 호남은행은 현재 한 은행이 소유권을 가진 개별문화재이며 나머지는 공공재산의 문화재다. 시는 지난해 8월 만호·유달동 일부 지역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하면서 건물 15채를 문화재로 추가 등록했다.

시는 지난해 개별문화재로 등록된 건물 15채에 대해 이달부터 전량 매입을 추진키로 했다.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 활성화 시범사업비로 올해 배정된 110억2000만원(국비와 시·도비 5대 5) 가운데 45억2000만원을 투입해 매입할 예정이다. 시는 소유주가 지정한 감정평가법인과 시가 지정한 감정평가법인 양측 평가액의 평균을 산출해 소유주와 매입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다만 매입 가격을 소유주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매입은 불가능하다.

문제는 이들 개별문화재 15채 중 7채가 최근 2년 새 거래된 것으로 나타나 투기 의혹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시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투기를 막기 위해 일정 기간 소유권 이전을 막거나 임대료 상승을 억제시키고 협약 후에 지원금을 주는 등의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또 만호·유달동 일대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투기를 막기 위한 대책도 추진할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개별문화재 중 투기가 의심되는 건물도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며 “다만 협상 결렬로 매입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유주가 개보수 비용을 요청해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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