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강우 실험’ 관련 태경화학 주식 요동 기사의 사진
기상청의 인공강우 실험 소식에 드라이아이스를 만드는 한 화학업체 주가가 장중 상한가를 찍었다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장에서 ‘인공강우 테마주’라고 불렸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인공강우에 쓰이는 건 요오드화은이라 연관성이 적었기 때문이다.

23일 코스피시장에서 태경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3.77% 오른 60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태경화학은 장 초반 29.85%나 급등하며 상한기를 기록했었다. 관계사인 태경산업도 장중 14% 이상 상승했다. 기상청이 25일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서해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태경화학은 액체탄산가스와 고체탄산가스(드라이아이스) 등 화학물질을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증시에선 ‘인공강우 테마주’로 묶인다. 인공강우는 요오드화은이나 드라이아이스 등을 구름 위에 뿌려 비를 내리게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기상청이 구체적 실험 방법을 공개하면서 태경화학 주가는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다. 기상청은 항공기로 인공강우 물질인 요오드화은을 살포하고 이에 따른 변화를 관찰하는 식으로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드라이아이스를 제조하는 태경화학과 이번 인공강우 실험은 직접 연관성이 없는 것이다.

여기에다 인공강우의 실효성에 ‘물음표’라는 점도 투자자를 머뭇거리게 만들었다. 경기연구원과 기상청은 2017년 수원을 중심으로 9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다. 구름이 없는 날씨에선 인공강우 자체가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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