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구차한 인생은 없다 기사의 사진
살다 보면 회의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거창한 일, 가치 있는 일, 멋진 일을 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대다수 사람이 하는 일은 작은 일의 반복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매일 똑같이 청소하고 빨래하고 밥을 차리다 보면 문득 회의감에 빠집니다. ‘이게 뭐지’ ‘내가 하는 일이 의미가 있을까’라고 말입니다. ‘평생 이렇게 의미 없는 종종거림의 삶을 사는 것은 아닌지’ ‘이런 삶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벽에 걸린 시계 안에도 이런 삶이 모두 존재합니다. 초침의 운명은 얼마나 기구한지, 초침이 60바퀴를 돌 때 그제야 분침은 한 바퀴를 돌고 분침이 한 바퀴를 돌 때 시침은 겨우 한 칸을 움직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온종일 시침이 겨우 두 바퀴를 돌 때 초침은 무려 1440바퀴를 그 가녀린 몸으로 돌아야 합니다. 세상 불공평함이 시계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래도 낙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초침이 움직이지 않는 한, 시침은 단 한 칸도 나아갈 수 없습니다. 존재는 존귀합니다. 단 한걸음의 의미만으로도 일순간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김민정 목사(좋은목회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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