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9.5% 오를 듯 기사의 사진
전국 땅값의 기준이 되는 표준지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오를 전망이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처럼 시세보다 현저히 가격이 낮은 토지를 중심으로 현실화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전국 평균 9.49%로 예상된다. 표준지 공시지가는 지자체가 개별 토지 공시지가를 산정할 때 기준 역할을 한다. 국토교통부는 각 지자체의 의견 청취 등을 거쳐 오는 13일 표준지 공시지가를 최종 확정한다.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서울이다. 지난해보다 14.08%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승률(6.89%)의 배에 달한다. 서울 강남구가 23.90%로 가장 높고 중구(22.00%) 영등포(19.86%)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 부지는 ㎡당 5670만원이 책정됐다. 지난해 4000만원에서 1670만원이 올랐다. 중구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부지는 9130만원에서 1억8300만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광주와 부산도 각각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표준지 공시지가의 높은 상승률은 정부의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작업 때문이다. 정부는 시세 상승분을 공시가격에 반영해 부동산 보유세 형평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미 지난달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을 발표할 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시세를 따라가지 못하는 단독주택 가격을 대폭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시지가 상승 부담이 임대료 인상 등으로 이어지면서 ‘젠트리피케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한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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