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인천] 인천항 새 랜드마크 ‘크루즈 전용 터미널’ 4월 개장 부푼 꿈 기사의 사진
지난해 11월 준공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오는 4월 26일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준비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 인천 크루즈터미널은 최대 22만5000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는데다 향후 북한 평양과 인접한 남포항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연결될 수 있어 동북아시아의 크루즈 중심지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크루즈 산업은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선박 수리와 급유, 선내 식자재 및 용품 보급 등을 통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만큼 인천의 미래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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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6일 인천대교 인근 바닷가에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이 개장된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8공구에 자리잡은 골든하버 부지 신국제여객부두다. 이날 인천항을 모항으로 하는 승객 정원 3700명의 호화크루즈 코스타세레나호가 닻을 올리게 된다.

인천 연수구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연수구 크루즈 모항 개장 기념 불꽃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2019 송도미래페스티벌’로 명명된 이 행사에서는 하늘에서 불꽃의 향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무사출항기원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이 이어진다. 고남석 인천 연수구청장은 7일 “항만과 크루즈는 미래 먹거리가 될 산업”이라며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개장함에 따라 우선 크루즈여객선 2대가 이곳을 모항으로 해서 운영에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언제든 일정이 바뀔 수 있는 중간 기착지가 아니라 인천 크루즈터미널에서 고정적으로 출발하는 여객선이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 기대된다.

고 구청장은 또 “크루즈선은 한 번에 약 4000명 정도가 탈 수 있어 다양한 경제효과가 유발되고 더불어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남북평화시대가 열리게 되면 인천에서 크루즈를 타고 북한은 물론 중국과 일본, 러시아까지 연결되는 동아시아 크루즈라인을 운영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인천항만공사에서 초대감사로 재직했던 그는 “당시 평양에 가서 북한 남포시와 교류의향서를 체결했으나 이후 남북관계 악화로 별다른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연수구는 남북평화시대가 조성되고 있는 만큼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연수구는 GTX-B노선 추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서는 빠졌지만 정부가 최대한 빠른 예비타당성조사 추진을 언급하고 있는 만큼 GTX-B노선이 확정되면 GTX를 이용한 크루즈터미널 접근이 가능해져 훨씬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 크루즈여객선 전용 터미널은 최대 22만5000t급의 초대형 크루즈선도 수용할 수 있다.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 총 200여대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해 크루즈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이하 공사) 사장은 “크루즈 산업은 선박 수리와 급유, 선내 식자재 등 선용품 공급, 주변 숙박시설 이용 등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며 “다양한 크루즈가 인천을 모항으로 이용하도록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2017년 6월 착공한 지 18개월만인 지난해 12월 18일 크루즈터미널을 완공했다. 공사는 크루즈터미널이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함께 인천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가 2012년 8월 발주했던 이 사업에는 6705억2900만원(국고 1400억원 포함)이 투입됐다. 공사의 신용범 건설부문 부사장은 “크루즈터미널 준공으로 인천항 크루즈 모항시대가 첫발을 내딛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공사는 크루즈터미널 개장을 앞두고 인천항 신규 인프라 조기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크루즈터미널 운영사 및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포트세일즈를 전개했다. 이 행사에서 공사는 아시아 최대 크루즈 허브인 상하이 바오샨에 위치한 ‘우송쿠(Wusongkou) 크루즈터미널’의 예신량 부총경리를 만나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의 성공적인 개장 방안을 논의했다. 또 중국 최대 선박 임대 운영 여행사(旅輪海·Youlunhai)와도 접촉해 테마별 투어상품과 개별 관광객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더불어 세계 최대 크루즈 보유 선사인 로얄캐리비안크루즈와 카니발코퍼레이션 선사의 관계자와도 면담해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공사의 이정행 운영부문 부사장은 “상하이 포트세일즈는 금한령 해제에 대비해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선제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라며 “인천항의 크루즈 기항을 확대해 크루즈터미널의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크루즈터미널과 함께 오는 연말엔 신국제여객터미널도 준공된다.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인천항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이다. 부지 면적만 42만8000㎡에 달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인천대교의 경관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친수공간인 골든하버에 자리를 잡고 터미널 외에 복합쇼핑단지와 리조트 등 레저시설까지 들어서면 국내·외 관광객들이 이곳으로 몰릴 것이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 인천항만공사 남봉현 사장
“인천이 동북아 크루즈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게 최선 다할 것”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크루즈 전용부두에 세계적인 크루즈 여객선들이 드나들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인천항만공사(IPA) 남봉현(사진) 사장은 7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심혈을 기울여 건설한 크루즈 터미널을 개장하고 운영에 들어가는 첫 해인 만큼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남 사장은 “크루즈터미널과 신국제여객터미널 및 부두 등 투자재원이 투입된 시설이 투자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설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무식 때 직원들과 “인천항 크루즈!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크루즈 모항 원년의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남 사장은 지난해 12월 18일 크루즈터미널 준공식에서 “크루즈터미널 준공은 인천항을 동북아 해양관광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관련 주체가 끝까지 합심해 훌륭한 건축물이 완공됐다”고 언급했다.

인천항만공사는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인천항이 최대의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톈진에서는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이 개장에 따라 중국 톈진~인천~북한 남포로 이어지는 남북크루즈 노선의 공동 유치에 대한 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

남 사장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완화되면) 북한 남포항은 사계절 얼지 않는 인천항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북한 평양을 찾으려는 관광객의 크루즈 이용은 물론 인천항의 물동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향후 한·중 크루즈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광객 편의를 개선하겠다”면서 “4월 크루즈터미널이 개장되면 인천이 동북아시아 크루즈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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