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포진, 당뇨·폐경·가족력 있으면 더 주의해야 기사의 사진
설 명절 후 어깨 부위에 대상 포진이 생긴 한 주부가 통증 부위를 만지고 있다.
설날 등 명절이 지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명절 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명절 증후군은 실제 병은 아니지만 명절 동안 집안 일,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적 혹은 육체적 피로를 호소하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명절 이후 조심해야 할 진짜 병 가운데 하나가 ‘대상 포진’이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 9월 공개한 ‘2017년 추석 연휴기간 주요 발생 질병’ 자료에 따르면 대상 포진 환자는 4036명으로 전체의 7위를 차지했다. 장염이나 상처, 두드러기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한 질병을 빼고 과로, 스트레스가 원인인 면역력 질환 가운데에선 가장 많았다.

대상 포진은 2~10세 때 수두를 일으킨 바이러스(바리셀라 조스터)가 몸 속 신경절에 숨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생긴다.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띠 모양의 수포(물집)가 특징이다. 가슴 목 옆구리 등 몸통의 한쪽에 주로 나타난다.

어릴 적 수두를 앓았던 경험이 있다면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다. 당뇨, 폐경, 가족력의 ‘3대 위험인자’를 지닌 사람은 특히 잘 걸릴 수 있다. 이들 대상 포진 고위험군은 식사나 활동에서 균형이 무너질 수 있는 명절 이후 더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 2형 당뇨 환자들의 대상 포진 위험도는 일반인보다 약 3배 높게 나타났다. 당뇨는 특히 재발성 대상 포진의 위험요소 중 하나다. 재발한 대상 포진 환자 1076명을 조사했더니 560명이 지병(기저질환)을 갖고 있었고 그 가운데 15%(88명)가 당뇨 환자였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오래 당뇨를 앓은 환자들은 면역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대상 포진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대상 포진은 극심한 통증과 함께 뇌졸중, 치매 등 합병증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 당뇨 환자가 대상 포진에 걸리면 혈당 관리가 어려워져 당뇨가 더 악화될 수 있다.

폐경기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도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돼 대상 포진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실제 심평원 통계에 의하면 지난 8년(2010~2017년)간 매해 폐경기 전후의 50대 여성이 대상 포진 환자 수 1위를 기록했다.

가족력은 자신을 기준으로 직계 가족 3대에서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을 갖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가족력은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비슷한 생활환경과 식습관 등을 공유해 나타난다. 대상 포진도 가족력 질환 중 하나다.

한 연구에 따르면 촌수에 관계없이 가족 가운데 대상 포진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그 자신도 대상 포진에 걸릴 확률이 6.2배나 높았다. 1촌 관계의 직계 가족이 걸렸다면 4.9배 높았다. 가족력은 질병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에, 미리 가족의 발병 이력을 확인하고 예방에 대처한다면 대상 포진의 위험으로부터 가족을 지킬 수 있다.

대상 포진을 예방하려면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식사, 운동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예방백신 접종도 적극 권장된다. 국내에는 2개 제약사 제품(MSD의 조스타박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조스터)이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아 시판되고 있다. 50세 이상에서 1회 접종하면 된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조비룡 교수는 “대상 포진은 피부 병변과 통증 뿐 아니라 다양한 합병증이 수년까지 이어져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만큼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글·사진=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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