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대중화 속도, 앞 세대보다 빠를 것” 기사의 사진
한종희(사진)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8K TV의 대중화 속도는 (앞 세대인) 4K TV보다 빠를 것”이라며 “(늦어도) 내년부터 TV 제조사 간 8K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8K 콘텐츠 부재’를 근거로 8K TV 판매가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한 사장과 삼성전자 임원들은 지난 8일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부터 8K가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반복했다. 한 사장은 “앞서 4K TV도 출시 5년 만에 전체 TV 시장 비중의 60% 이상을 차지했다”며 “올해 삼성의 프리미엄 TV 매출의 최소 10%는 8K TV에서 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종석 삼성전자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도 “올해는 8K TV 대세화의 원년”이라며 거들었다.

삼성전자는 이어 8K 생태계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설명하며 시기상조론을 일축했다. 추 부사장은 ‘경쟁사들의 8K 시장 진출’ ‘소비자와 전문기관의 관심’ ‘베스트바이 등 가전 유통사들의 환영’ ‘일본 NHK 등 콘텐츠 제작사의 8K 대비’ 등을 언급하며 8K TV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용 콘텐츠 없는 8K TV는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 방어에 나섰다. 한 사장은 “내년 유튜브를 비롯한 콘텐츠 업체들이 8K 서비스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와 함께 4K 화질도 8K 수준으로 개선해주는 8K TV의 인공지능(AI) 업 스케일링 기술이 콘텐츠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사장도 “일단 삼성전자가 8K TV를 만들기 시작하면 콘텐츠 업체들은 분명 빠르게 따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8K 대중화를 서두르는 건 8K 화질이 삼성전자의 초대형 TV 전략과 맞물려 있어서다. 추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초대형 시장을 공략해 왔고 시장 추세는 분명히 초대형 TV”라며 “이 초대형 TV에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게 화질이라 삼성은 8K를 밀고 나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8K 생태계 선점에 나선 것도 위기감을 부추겼다. 추 부사장은 “일본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이미 8K 대세 만들기에 돌입했다”며 “올해부터 일본을 중심으로 미국 유럽시장에서 8K TV가 대세로 굳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2일 유럽을 시작으로 서남아·중남미·중동 등에서 2019년형 ‘QLED 8K’ TV 공개 및 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QLED 8K TV 판매 국가를 지난해 유럽·한국·미국·러시아에서 올해 전 세계 60여개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QLED 8K TV는 기존 65 75 82 85형에 98형과 55형을 추가한 총 6개 모델로 운영된다.

수원=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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