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선비문화 배움공간 조성키로 기사의 사진
정읍 태산선비원 조감도
전북 정읍시가 신라시대 문장가인 최치원과 조선시대 선비 정극인의 숨결이 서린 칠보면에 선비원을 세워 선비문화를 잇기로 했다. 정읍시는 칠보면 무성리 무성서원 인근 4만2492㎡ 부지에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태산선비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정읍시는 이 일대에 선비체험관과 한옥체험관, 저잣거리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선비체험관은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고, 한옥 체험관은 전통한옥으로 만든 숙박시설로 1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시는 이 지역에 먹을거리와 볼거리 등을 확충해 경쟁력 있는 관광 환경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사업 부지를 문화시설지역으로 결정했다. 올해 부지 매입과 실시 설계 등 사업추진에 나설 예정이다.

태산선비원이라는 이름은 통일신라 말기 유학자인 최치원이 지금의 정읍시 칠보·태인·산내면 일대를 돌보는 태산군수로 재임하며 쌓은 공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성종 때(1483년) 건립된 태산사에서 따왔다. 태산사는 이후 숙종 22년(1696년)에 사액(임금이 이름을 지어주고 서적 노비 토지 등을 하사하는 일)을 받아 무성서원(사적 제166호)이 됐다. 무성서원은 호남지역 최대 규모 서원이자 당시 교육활동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다. 현재 무성서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 9개의 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

정극인은 조선 초기 정읍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가사(歌辭)인 ‘상춘곡’을 썼다. 정극인은 단종이 왕위를 빼앗기자 처가가 있던 정읍에 내려와 후학을 가르치며 지냈다. 81세를 일기로 숨진 뒤 칠보면 무성리 은석동에 묻혔다. 정읍시 관계자는 “태산선비원이 조성되면 김명관 고택과 한옥체험관, 구절초 축제장 등 인근 관광명소와 연계해 사계절 관광상품 개발과 여건을 마련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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