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박성수 송파구청장]  “일자리 5만개 만들고 학교 밖 청소년 자립 지원” 기사의 사진
송파는 서울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이자 젊은 층의 인구 유입이 가장 빠르게 이뤄지는 곳이다. 보수 텃밭이던 이곳에 지난해 18년 만에 민주당 출신 구청장이 당선됐다. 부장검사, 참여정부시절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을 지내며 법조와 행정 경험을 두루 갖춘 박성수(사진) 구청장이었다.

취임 직후 다른 구청장이 구정 그림을 빼곡하게 그려 넣는 작업에 몰두할 때 그는 지우는 일을 먼저 했다. 선심성으로 집행됐던 사업을 솎아내는 ‘일 버리기 사업’이었다. 박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소중한 세금을 거둬 구정을 펼쳐나가는데 1원이라도 허투루 쓰이면 안된다”며 “앞으로도 철저하게 평가를 해서 필요 없는 사업은 과감하게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청 정문에 들어서면 본관 옆 건물인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눈에 띈다. 센터 벽에는 구인정보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 이 공간은 흩어져 있던 일자리 관련 업무를 한데 모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구직자와의 연결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일자리 컨트롤타워’다. 박 구청장은 “한 자리라도 더 늘린다는 심정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라며 “민선 7기 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밖 청소년 자립을 위한 ‘송파 청소년 내일찾기 센터’도 오는 7월 개관한다.

박 구청장은 송파구청 홈페이지에 개설된 ‘구청장에게 바란다’ 게시판도 꼼꼼히 살펴 구정에 반영하는 ‘소통 구청장’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것이 ‘송파 평화의소녀상’ 건립이다. 지난해 7월 송파구 보인고 역사동아리 학생들과 교사들이 소녀상을 건립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하자 박 구청장이 이를 검토해 추진을 결정했다. 송파구는 8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준비 중이다.

박 구청장은 인터뷰 이틀 전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를 언급하며 “지역사회도 평화와 인권을 향한 김복동 할머니의 노력을 기억하고 기록해나갈 의무가 있다”며 “구민들이 바라는 ‘평화’와 ‘인권’, ‘신뢰’라는 가치를 담아 송파를 역사 교육의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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