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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10조’ 넥슨 새 주인은 누구… ‘說說’ 끓는 게임시장

21일 예비 입찰 … 국내외 관심 집중

‘몸값 10조’ 넥슨 새 주인은 누구… ‘說說’ 끓는 게임시장 기사의 사진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의 매각을 놓고 갖가지 시나리오가 회자되고 있다. 10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인수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는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 매각 여부, 재무적 투자자(FI)의 적정 비중 등 관전 포인트도 여러 가지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 김정주(사진)대표의 지분 매각은 지난달 초 투자은행(IB)발 소식통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김 대표는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 중인 NXC 지분 전량(98.64%)을 시장에 내놓았다. 인수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예비입찰은 21일로 예정돼있다.

매각 추진은 넥슨코리아 임직원들도 미처 알지 못할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넥슨의 한 관계자는 “우리도 (매각설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밝혔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넥슨의 기록적인 실적 덕이다. 넥슨 일본 법인이 12일 발표한 지난해 영업이익은 9806억원으로, 이는 2017년 세웠던 사상 최고 실적을 9% 상회하는 성적표다.

이번 인수전 최전선에는 게임업체 넷마블이 섰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넷마블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텐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넥슨 인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갔다. 인수금 규모를 감안할 때 MBK파트너스의 투자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수익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FI로 분류된다.

인수가 성사될 경우 경영은 넷마블이 맡을 전망이다. 업계 평가는 긍정적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넷마블이 해석하는 ‘던전앤파이터’ ‘메이플 스토리’에 대한 기대가 벌써부터 높다. 넷마블은 과거 엔씨소프트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2’를 재해석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올려놓았다.

우려도 많다. 업계에서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해외 자본의 지배력이 지나치게 커지거나 인수 후 구조조정의 피바람이 불 것이라는 걱정이 흘러나온다. 넷마블 컨소시엄에 참가한 텐센트는 2012년 카카오를 시작으로 넷마블, 네시삼십삼분, 카카오뱅크, 블루홀, 카카오게임즈 등에 수조 원을 투자하는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에 대한 지분을 늘려가는 추세다. 넥슨 지분까지 사들일 경우 중국 자본에 대한 의존도는 더 높아지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 13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 콜에서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IP와 개발 역량을 높이 산다. 자본 조달은 넷마블 자체 현금과 FI 유치, 일부 차입만으로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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