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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주민들, 헬기대대 창설 움직임에 반발

“불안감 떨며 공부” 靑 청원 학생도

육군이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안대리에 전국 첫 헬기대대를 창설하려고 하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양구군 헬기부대창설반대투쟁위원회는 12일 오후 양구보건소에서 총회를 열고 오는 18일 안대리 비행장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대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

3월에는 레포츠공원주차장에서 안대리 비행장 앞까지 주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평화행진을 진행하고 부대 앞에서 항의 집회도 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단체별 현수막 걸기, 거리 평화 시위 등을 통해 헬기대대 창설 반대 당위성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이상건 양구군의회 의장과 홍성철 양구군번영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육군은 국방계획에 따라 올해 안대리 비행장에 수리온 헬기 18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안대리 비행장은 양구군청과 양구경찰서 등 관내 주요기관이 위치한 양구읍에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은 비행장으로 인해 양구읍 시가지 중심권역 98.2%가 비행안전구역으로 통제돼 건축물 신·증축에 제한을 받는 등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구지역 한 여고생이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불안함에 떨지 않고 공부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도 주목받고 있다. 이 학생은 “현재 군부대 총소리만으로도 학생들은 불안해하는데 학교와 1㎞ 반경에 헬기장이 설치된다면 학생들은 더욱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며 “인근 초·중·고교 학생들의 불안감과 아이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으니 제발 헬기를 배치하지 말아달라”고 청원글을 올렸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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