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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예배 365-2월 14일] 소박한 행복이 우리에게

[가정예배 365-2월 14일] 소박한 행복이 우리에게 기사의 사진
찬송 : ‘주여 지난 밤 내 꿈에’ 490장(통 54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7장 11~17절


말씀 : 예수님께서 나인이라고 하는 성읍에 가다가 성문에서 죽은 사람의 관을 메고 오는 이들과 마주칩니다. 장례 행렬이야 종종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는 좀 다릅니다. 상주는 과부이고 죽은 이는 과부의 외아들입니다. 과부의 울음소리가 처량하고 서글픕니다. 과부가 된 것도 서러운데 하나밖에 없는 아들까지 잃게 되었으니 더욱 서럽겠지요. 호랑이도 ‘과부의 외아들’이라면 물어가다가도 놓아 준다는데 기가 막힐 일입니다.

이 과부는 두 번의 절망을 겪었습니다. 남편이 죽었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감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래도 남은 아들을 믿고 힘을 냈습니다. 사람들이 ‘남편 잡아먹은 여자’라고 수군거릴 때도 아들을 보면 위로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들은 착하고 효성이 지극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면 어머니에게 하루 동안에 겪은 일들을 소상히 얘기해 주었습니다. 과부는 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고, 그것이 인생의 유일한 낙이었습니다. 과부는 아들과 밤늦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위로를 받았고, 행복을 맛보았습니다. 과부에게 외아들은 아들이면서 동시에 남편이 되기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아들이 어느 날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어머니에게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훌쩍 떠나버렸습니다. 청천벽력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요. 어떤 목사님의 어머니는 가장 아끼던 아들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일 년 동안 기도가 막혔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착한 사람은 일찍 데려가는 모양입니다. 나인성의 과부는 외아들을 잃은 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절망감에 짓눌렸습니다. 더는 세상을 살아갈 기력이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이제는 누구와 이야기를 나누고, 누구를 벗 삼아 살아갈까요. 과부의 유일한 행복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과부는 아들의 관을 붙잡고 서럽게 울었습니다.

과부 아들의 관이 성 밖을 나갈 때 갑자기 누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과부에게 “울지 마라”고 위로의 말을 던진 후에 “청년아 일어나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죽었던 청년이 일어났습니다. 살아난 청년은 어떤 행동을 보이나요. 15절의 말씀을 보세요.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청년은 앉아서 말을 했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말을 했을까요. 바로 어머니에게입니다. 청년은 평소와 똑같이 앉아서 어머니에게 도란도란 이야기했습니다. 나인성 과부는 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그 행복을 다시 찾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한 가정의 소박한 행복을 되찾게 해 주셨습니다.

가족들이 직장이나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와 한 방에 둘러앉아 얼굴을 마주 대하고 하루 동안 지내온 이야기, 겪었던 이야기를 나누면서 웃음꽃을 피우는 일은 누구나 다 원하는 소박한 행복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소박한 꿈을 되찾게 해 주시는 분입니다.

기도 : 우리에게 꿈과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 우리 가정을 행복의 꽃밭으로 가꾸기를 원합니다. 날마다 이야기꽃이 피어나고, 웃음꽃이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소박한 꿈을 되찾고 싶습니다. 이런 행복한 이야기꽃을 세상에 나가서도 널리 전파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오종윤 목사 (군산 대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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