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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4개월 연속 ‘경기 둔화’ 경고

수출, 두 달 연속 가라앉고… 생산·소비·투자 모두 위축

KDI, 4개월 연속 ‘경기 둔화’ 경고 기사의 사진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경기 둔화’ 경고를 이어갔다. 한국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연초 두 달 연속 가라앉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경제의 3대 축인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KDI는 12일 ‘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경기 판단 보고서를 내는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KDI는 수출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월 수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지난해 12월(1.3%) 이후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이다. 경제를 유일하게 지탱하던 반도체 수출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KDI는 지난달부터 한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수출 여건 악화를 명시하고 있다.

생산과 투자도 좋지 않다. 지난해 설비투자는 4.2% 감소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도 1971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1.0% 증가하는 데 머물러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소 증가율을 기록했다.

정부도 경기 판단을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경기동행지수(현재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와 경기선행지수(미래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 순환변동치는 7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가 장기간 하락하면서 경기 정점 판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경제는 2013년 3월 저점에서 시작된 ‘제11순환기’에 속해 있다. 경기 순환기는 저점→정점→저점을 한 주기로 하는데 11순환기 정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통계청은 올 상반기 경기 하강 여부에 대한 분석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종=전슬기 기자 sg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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