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으로 자녀 교육’ 세계교회와 공유… 기수마다 수백명 몰려

다음세대를 살린다 - 쉐마교육 과천약수교회 ⑤

‘성경으로 자녀 교육’ 세계교회와 공유… 기수마다 수백명 몰려 기사의 사진
글로벌 쉐마학당 지도자 콘퍼런스의 전신인 글로벌 목회자 쉐마학당 세미나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2012년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천약수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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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쉐마학당 지도자 콘퍼런스

15기 글로벌 쉐마학당 지도자 콘퍼런스가 오는 25~27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열린다. 콘퍼런스는 쉐마교육의 모든 것을 한국교회, 나아가 세계교회와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 출발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 하계 목회자 수양회 강사로 초청받았다. 그 자리에서 과천약수교회의 쉐마교육을 소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쉐마교육의 내용과 이를 통해 나타난 변화를 설명했다. 목회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당장 쉐마교육의 전체 내용을 알려달라”는 요청이 쇄도했다.

쉐마교육은 원래 과천약수교회를 위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런데 동료 목사들의 요청을 받고 나니 한국교회에 알려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한국교회 교회학교가 무너지고 있다는 위기감이 퍼지는 시점이었다. 그런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시작한 게 ‘쉐마학당 공개세미나’였다.

2012년 4월, 목회자와 교회교육 관계자를 초청했다. 정원은 400명이었다. 첫 세미나치고는 예상 인원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기우였다. 무려 677명이 등록했다. 1기 세미나를 준비하면서 2기 세미나 준비에 들어갔다. 무엇보다 교인들과 당회원들의 헌신적인 봉사가 성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세미나에서는 쉐마교육의 당위성과 함께 청소년을 위협하는 유해 환경들을 여러 통계를 종합해 보고했다. 심리학 박사인 한성렬 교수가 쉐마교육의 효과가 얼마나 큰지도 발표했다. 교회교육 전문가들이 개발한 쉐마 교재와 교육과정들도 모두 공개했다. 실제 쉐마학당에 참여하는 교인 가정이 나와 시연을 하는 순서도 있었다. 성공 경험을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과 절망 속에 신음하고 있을 수많은 가정이 회복되고 청소년의 신앙이 살아나기를 바랄 뿐이다.

쉐마학당 세미나가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에서도 세미나를 열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이를 계기로 해외 세미나도 열고 있다. 가까운 일본은 물론,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우간다에서도 선교사와 교사, 학생들이 토요쉐마학당을 견학하기 위해 교회를 방문했다. 국민일보를 비롯한 여러 언론에서도 쉐마교육에 관심을 갖고 보도했다.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은 크지만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몰라 시행착오를 겪는 교회들이 많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고민하던 많은 교회와 가정들이 쉐마교육을 만나 활로를 찾은 셈이다. 쉐마학당 세미나에 참석했던 이들의 소감을 들어보면 그런 현실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다.

4기 세미나에 참여했던 정민용 호주 시드니중앙장로교회 목사는 “세미나에 참여해 산발적으로 알고 있던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됐다”면서 “교회로 돌아가 배운 대로 가르치고 교회를 바로 세우고 싶다”고 했다.

중국에서 온 왕저씨는 “중국 아이들 사이에 이기주의가 팽배해 ‘황제병’이라는 말까지 생겼다”면서 “쉐마교육은 성경의 방법대로 자녀들을 교육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요코타 다케유키 목사는 쉐마 교재를 일본어로 번역하고 있다. 그는 두 차례 세미나에 참여했을 정도로 열정적이었다.

이민 가정의 소통 부재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쉐마교육을 활용하는 사례도 있다. 권혁천 미국 상항중앙장로교회 목사는 “이민 사회는 세대 간 언어가 달라 가정이 단절되고 한번 깨진 가정은 회복하기 어렵다”면서 “온 가족이 함께 성경으로 대화하는 쉐마를 통해 가정이 회복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했다.

나는 참석자들의 소감을 들으면서 보람을 느낀다. 하나님께서는 다음세대를 살리기 위해 과천약수교회를 사용하셨다. 우리의 수고가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까지라도 사명을 감당할 수 있다. 지구촌 어디라도 달려갈 각오가 돼 있다.

세미나는 2012년 첫 문을 연 이후 ‘글로벌 쉐마학당 지도자 콘퍼런스’로 확대됐다. 콘퍼런스에서는 매년 두 차례 쉐마교육의 노하우를 나누고 있다. 교계에서는 수많은 세미나가 열리지만 참석률이 저조해지면 대부분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사라진다.

그러나 쉐마학당 콘퍼런스는 다르다. 기수마다 수백명의 목회자가 등록하고 있다. 우리나라 목회자를 대상으로 시작했지만 이젠 미국 일본 중국 태국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등의 목회자와 선교사들도 참여하는 국제행사로 자리 잡았다.

콘퍼런스는 참가자들을 위해 사후관리도 하고 있다. ‘팔로우 업(Follow-up) 세미나’가 그것이다. 세미나엔 참석했지만 막상 교회로 돌아가 쉐마학당을 시작하려 했을 때 벽에 부딪히고 마는 이들을 위해 마련했다. 2014년 6월 과천약수교회에서 첫 팔로우 업 세미나가 열렸다. 이 세미나엔 쉐마학당을 성공적으로 뿌리내린 교회들이 사례를 발표해 큰 자극을 줬다. 쉐마교육에 ‘성공한 교회’들과 ‘성공할 교회’들 사이에 다양한 질문과 토론이 오갔다.

쉐마교육의 성패는 사실 부모들에게 달렸다. 자녀 문제로 고통받는 가정이 바로 서기 위해선 부모가 먼저 바로 서야 한다. 그래서 교회는 부모교육 세미나도 마련했다. 이미 교회는 교인들을 대상으로 부모교육 세미나를 열어 좋은 결실을 얻은 경험이 있다. 2015년 5월 처음 시작한 과천 지역 부모교육 세미나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쉐마교육 전문가들이 제작한 교재인 ‘좋은 부모 세우기’를 바탕으로 강의와 토론을 병행했다. 당시 강조한 건 ‘소통’이었다. 첫 세미나엔 서울 도봉구에서 온 부부가 있었다. 자녀와의 갈등으로 고통 속에 세미나에 참여한 이들은 부모의 변화와 자녀와의 소통을 강조한 세미나에서 강의를 들으며 한 줄기 빛을 봤다고 말했다. 이런 고백이 늘 이어진다.

세미나로 시작해 콘퍼런스로 확대된 쉐마학당 콘퍼런스는 ‘나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우리 교회가 경험한 쉐마교육을 여러 교회와 나눠 결국 한국교회의 다음세대를 모두 세우고 싶은 마음뿐이다.

‘다음세대를 위해 부모가 일어나야’… 15기 콘퍼런스 이미 220명 등록

쉐마학당연구원과 과천약수교회는 오는 25~27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15기 글로벌 쉐마학당 지도자 콘퍼런스를 연다. ‘다음세대를 위해 부모가 일어나야 한다’는 주제로 열리는 콘퍼런스에서는 쉐마교육의 핵심가치들이 공개된다.

설동주 과천약수교회 목사가 주강사로 나서 쉐마교육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설 목사는 주일 교회학교 진행 매뉴얼, 하브루타와 디베이트, 토요쉐마교육 매뉴얼, 쉐마교육 진행·교재 활용법 등 쉐마교육의 실전 노하우를 전달한다.

이 밖에 멍들어가는 청소년을 위한 대책, 좋은 부모 세우기, 부모·자녀 간 갈등 해법 등 교육 일반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한성열 고려대 명예교수도 초청 강사로 무대에 오른다. 심리학자인 한 교수는 청소년 심리를 중심으로 한 부모 교육에 대해 강의할 예정이다.

설 목사는 13일 “이미 220여명이 등록했는데 상당수가 담임목사들”이라며 “담임목사가 많이 참석한다는 건 쉐마교육이 다음세대 양육에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고 말했다. 콘퍼런스에는 지역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해 부교역자, 교회교육 관계자들도 참석할 수 있다.

정리=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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