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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 유료방송 재정비… 무선통신 ‘만년 3등’ 탈출 시도

14일 이사회서 ‘CJ헬로 인수’ 결정… 5060 세대 겨냥 IPTV 콘텐츠도 선봬

LG유플, 유료방송 재정비… 무선통신 ‘만년 3등’ 탈출 시도 기사의 사진
모델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0, 60대를 위한 IPTV(인터넷TV)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대규모 케이블TV 인수·합병’과 ‘IPTV(인터넷TV) 콘텐츠 보강’을 앞세워 유료방송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유료방송 재정비를 마치면 유·무선 결합상품을 통해 무선통신 시장 재편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유료방송 시장 4위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3위 CJ헬로 인수를 결정한다. 인수가 성사되면 LG유플러스는 IPTV와 케이블TV를 동시에 운영하면서 가입자 800만명 이상을 확보한 2위 사업자로 올라선다. 인수 가격은 8000억~1조원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인수와 관련해 “별도 합병 조직이 전담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5060세대를 겨냥한 IPTV 콘텐츠를 새로 선보였다. 건강, 취미, 여행 등 5060세대가 선호하는 콘텐츠를 한곳에 모았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아이들에게 특화된 ‘키즈 콘텐츠’, 2030세대 등 젊은이들을 겨냥한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를 탑재하는 등 연령대 마케팅을 앞세워 성과를 냈다.

유료방송은 매출과 가입자 면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사업이다.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3년 연속 꾸준히 두 자릿수 비율로 성장, 지난해 말 400만명을 돌파했다. 케이블TV는 IPTV에 비해 성장세가 꺾였지만 해당 업계 1위 CJ헬로가 여전히 가입자 416만명을 보유하는 등 존재감이 남아 있다.

하지만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재편에는 무선통신 가입자 확대 의도가 더 크게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그동안 이동통신사들은 주로 수익률이 높은 무선통신 가입자를 끌어모으기 위한 수단으로 유료방송을 활용해 왔다. 현재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 중 무선통신 서비스를 결합한 비율은 70%에 이른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LTE 상용화를 기점으로 ‘무선통신 만년 3등’ 탈출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에도 속도제한 없는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고, 인기 스마트폰 공시지원금을 대폭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사업 확장 수단으로 해외 업체와의 협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지적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에는 전 세계적으로 보안 논란이 불거진 중국 업체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하고 ‘망 사용료 무임승차’ 논란이 있는 미국 넷플릭스 콘텐츠를 도입해 업계로부터 국내 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을 받았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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