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 없는 전자담배 출시된다는데… “금연 도움” “말도 안돼” 그치지 않는 기능 논란 기사의 사진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쥴랩스는 국내에 니코틴 함유량을 낮춘 제품을출시할 계획이다. 깔끔한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전자담배의 가장 큰 특징은 타르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일반 담배보다 덜 유해하고 안전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그러나 액상형 전자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결국 니코틴 중독을 일으켜 곧 흡연의 길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혜란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많은 연구에서 가향담배가 담배에 입문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중독성도 강하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영국 등에서 발표된 다수 연구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된다. 최근 런던퀸메리대학교 피터 하젝(Peter Hajek) 교수의 연구에서는 약 900명의 흡연자 중 전자담배를 이용한 집단에서 니코틴 대체 요법을 한 집단 대비 두 배 가까이 높은 금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규 국가금연지원센터장은 “영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전자담배를 금연보조제로 사용하고 있는 국가다. 전자담배로 금연을 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제품 안전성 검사에서부터 관련 정책까지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이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자담배를 기존 궐련형 담배와 같이 쓴다. 금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라며 “또 한국에서는 얼마나 많은 제품이 팔렸는지, 안전성은 확인됐는지 알 수 없어 관리가 되지 않는다. 금연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전자담배의 금연효과도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독성이 일반 담배나 약보다 적을 수도 있겠지만, 독성은 100을 먹으면 쓰러지고 200을 먹으면 죽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고 개인마다 다르다”면서 “특히 전자담배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30~40년은 더 지켜봐야 한다. 영국의 연구결과를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센터장은 ‘니코틴’을 함유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모든 전자담배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담배 규제 정책이라는 것은 니코틴, 즉 모든 종류의 담배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니코틴이 직접적으로 사망에 이르도록 하는 질병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담배 연기에는 7000여 가지의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혜란 교수도 전자담배는 흡연을 하기 위한 수단 중 하나일 뿐 금연보조제로 사용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는 “타르는 담배의 대표적인 유해성분 중 하나다. 그런데 사람들은 니코틴이 얼마나 몸에 나쁜지 모른다”며 “타르가 없어 유해성이 적다고 마케팅을 하지만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의 가장 큰 위험인자가 흡연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자담배가 니코틴 패치, 껌과 다른 이유는 니코틴의 중독 성분 때문이다. 흡연은 한 번에 많은 용량이 체내에 흡수되는데, 그게 중독을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유수인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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