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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품은 LGU+, 무선 분야 시너지 극대화 노린다

‘지분 50%+ 1주’ 8000억에 인수… 단숨에 유료방송 4위→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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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케이블업계 1위 CJ헬로를 인수했다. 이로써 단숨에 가입자 수 기준으로 유료방송 2위가 된 LG유플러스는 무선 분야 경쟁력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어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 50%+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안을 의결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최대주주가 돼 경영권을 갖게 된다. CJ헬로 지분 53.92%를 보유했던 CJ ENM은 매각 이후 지분 3.9%만 보유한다.

지난해 6월 기준 376만명의 가입자로 유선방송 시장 4위였던 LG유플러스는 3위(413만명)인 CJ헬로를 흡수하면서 가입자 수 789만명을 보유해 2위로 올라섰다. 가입자가 많아진 만큼 향후 콘텐츠 협상 등에서도 이전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와 시너지를 통해 유료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5G 시대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방송서비스와 5G를 기반으로 한 증강현실(AR) 서비스 등을 접목할 방침이다.

단 인수 후에도 LG유플러스는 CJ헬로를 합병하지 않고 현재처럼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IPTV와 케이블TV의 차이가 있는 만큼 별도로 운영하며 시너지를 낼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헬로가 운영하는 알뜰폰 사업도 그대로 이어받아 사업을 더욱 키울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계기로 유료방송 시장 재편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시장 3위로 밀린 SK브로드밴드가 몸집 불리기에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케이블 업계 2위인 티브로드(시장점유율 9.86%)와 3위인 딜라이브(6.45%)의 몸값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CJ헬로 인수를 추진했던 SK는 유료방송 시장에서 ‘잠재적 구매자’ 1순위로 꼽힌다.

LG유플러스의 유선방송 시장 재편의 마지막 관건은 정부의 인허가다. 과거 SK텔레콤의 CJ헬로 인수 시도가 정부의 불허로 막힌 것처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인허가 과정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양사 가입자를 합해도 1위가 되지 않고 오히려 유료방송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혁주 LG유플러스 부사장은 “이번 지분인수는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첫 단추가 될 것”이라며 “방송통신 융합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계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30일 이내에 인허가 신청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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