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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이재영… 더 높이 난다

올시즌 506득점 V리그 국내 1위… 생애 첫 우승· 두번째 MVP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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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이재영(왼쪽)이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피해 공격을 펼치고 있다. 이재영은 올 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과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지난 시즌 이재영(흥국생명)의 별명은 '외로운 에이스'였다. 팀 성적이 바닥을 긴 가운데 홀로 고군분투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555득점(5위, 국내 선수 1위)과 세트당 3.81개의 서브리시브(2위)를 책임지며 고군분투했지만 끝내 팀의 최하위 추락을 막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이재영은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통산 두 번째 최우수선수(MVP) 수상을 노리고 있다.

이재영은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24득점을 기록하며 세트스코어 3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V리그 선두 흥국생명(승점 51점)은 2위 한국도로공사에 승점 6점을 앞서며 독주 채비를 마쳤다.

데뷔 3년차인 2016-2017시즌 MVP를 따낸 이재영은 지난 시즌 전 경기에 출장해 개인 통산 최고 득점을 기록하며 활약을 이어갔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으로 떠난 베테랑 센터 김수지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단 한 시즌 만에 정규시즌 1위에서 최하위로 추락했다.

생애 최악의 시즌을 보낸 이재영은 더욱 성장했다. 시즌 5경기를 남겨둔 현재 506득점(3위, 국내 선수 1위)으로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재영이 배구에 눈을 떴다”며 “늘 본인 영상을 보고 발전할 점을 생각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이재영은 “너무 힘들었던 지난 시즌 많이 깨우쳤다”고 설명했다.

이재영은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난다. 세트당 6.63개의 리시브를 성공시키며 수비의 중심이 되고 있다. 블로킹도 세트당 0.46개로 통산 최다다. 13일 1세트 막판 코트 밖으로 나가던 공을 따라가 안으로 돌려보내며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재영은 “레프트는 공수 모두 중요하다”며 “리시브는 택배 수준으로 해야 한다. 더욱 연습할 것”이라고 전했다.

흥국생명이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을 일굴 경우 이재영은 가장 강력한 MVP후보다. 이재영은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다. 이재영이 MVP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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