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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학점제 때 大入, 9등급제 절대평가와 정·수시 통합”

김경범 서울대 교수 개편안 제시

“고교학점제 때 大入, 9등급제 절대평가와 정·수시 통합” 기사의 사진
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역 인근 동자아트홀에서 열린 고교학점제 정책공감 토크콘서트에는 학부모 90여 명이 찾았다.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면 대입은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까.

고교학점제는 고교생이 대학생처럼 수업을 골라 듣는 제도여서 교육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를 수반한다. 교육부는 최근 박백범 차관과 최교진 세종교육감 등을 공동 단장으로 중앙추진단를 꾸리고 논의를 본격화했다.

관심은 대입제도 변화에 쏠려 있다. 그러나 교육부는 학점제가 대입 개편 수렁에 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대입 개편처럼 정·수시 비율이나 수능 절대평가 논쟁으로 흐르면 학점제 본질을 놓칠 수 있다고 본다. 그래서 학점제 연구와 논의가 무르익고 지지 여론이 형성될 때까지 말을 아끼기로 했다.

이런 와중에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위원인 김경범 서울대 교수가 전반적인 대입 개편의 틀을 제시해 이목이 쏠렸다. 김 교수의 주장은 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최한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교사 연수’를 위해 제작된 자료집에 실렸다. 주장의 핵심은 수능 9등급제 절대평가와 수시와 정시의 통합이다. 수능은 학교 교육만으로 준비가 가능하도록 이른바 ‘킬러 문항’을 없애고, 원점수 만점을 기준으로 두 문항 차이를 하나의 등급으로 형성토록 한다는 게 골자다. 두 개 틀리면 1등급, 세 개부터 2등급인 방식이다. 정시와 수시를 통합하고 수능을 앞당겨 치러 11월 말부터 이듬해 2월 말까지 학생을 선발하고, 공정성 비판을 받는 학생부종합전형에는 수능 성적을 반영한다.

교육부는 김 교수의 돌발 주장에 당혹해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교육회의나 정부 의견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며 “고교학점제용 대입은 정부 계획대로라면 2028년 치러진다. 아직 먼 얘기이고 교육부 차원에서 전혀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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