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몇 바퀴 남았나요 기사의 사진
지난해 평창올림픽에서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우리 국가대표 여자선수들의 쇼트트랙 계주 예선을 기억하시나요. 처음엔 속도조절을 하면서 잘 탔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선수가 그만 넘어졌습니다. 쇼트트랙 경기에서 넘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한 바퀴 정도가 차이가 나고 순위는 그대로 꼴찌로 이어집니다. 절대 따라잡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갑자기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력으로 달렸습니다. 그러더니 한 팀, 두 팀 따라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모든 팀을 추월해 1등으로 골인했습니다. 올림픽 신기록까지 수립했습니다. 넘어졌을 때 이미 거기서 끝난 게임인데 우리 선수들은 이를 극복하고 마침내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된 겁니다.

선수들은 23바퀴를 남기고 넘어졌습니다. 23바퀴를 남기고 사건과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여러분 인생은 몇 바퀴 남으셨습니까. 230만 바퀴쯤은 남아있지 않을까요. 아직 230만 바퀴나 남았다는 겁니다. 그러니 지금 넘어졌다고 해서 인생이 끝난 게 아닙니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무너진 곳에서 다시 시작해봅시다.

한별(순복음대학원대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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