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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계대회·빌리 킴… 한국침례교 역사 오롯이

미 침례교세계연맹 본부 가보니

서울 세계대회·빌리 킴… 한국침례교 역사 오롯이 기사의 사진
미국 버지니아주 팔스처치에 위치한 침례교세계연맹(BWA)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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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서 서쪽으로 13㎞ 떨어진 버지니아주 팔스처치 워싱턴거리 405번지. 지난 13일(현지시간) 찾아간 이곳의 3층 높이 고풍스러운 적벽돌 건물이 전 세계 침례교를 대표하는 침례교세계연맹(BWA) 본부였다.

BWA에는 125개국 239개 교단, 침례받은 성도 4750만명이 소속돼 있다. 침례를 받지 않은 구도자까지 포함하면 전체 성도 수는 1억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선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가 회원 교단이다. 기침에는 3299개 교회에 52만명의 침례받은 성도가 소속돼 있다.

2층 사무실로 올라가니 벽면에 한국에서 개최됐던 ‘제16차 침례교세계대회’ 흑백사진이 붙어있었다. 대회는 1990년 8월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라는 주제로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렸다. 부대행사로 경기도 하남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대규모 침례식이 열렸는데 2000여명의 성도들이 한꺼번에 침례를 받았다. 그때 기자도 침례를 받았다.

메리트 존스톤 BWA 미디어담당 간사에게 “나도 29년 전 대회 현장에 있었다”고 하자 그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존스톤 간사는 “우리 역사 전시실에 들어갈 사진인데 보여줄 게 있다”며 자신의 사무실로 안내하더니 노트북에서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침례받는 한국 성도의 모습이었다. 그는 “기침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BWA는 1905년 영국에서 창립됐다. 당시 본부는 런던에 있었으며,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여파로 본부를 워싱턴DC로 옮겼다. 2004년 이곳에 자리 잡았다. 본부 한쪽에는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사진과 극동방송 이사장인 김장환 목사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 김 목사는 2000년 1월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열린 제18차 세계대회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5년 임기의 총회장에 선출됐다.

줄리 저스터스 회원교단 담당 간사는 “빌리 킴(김장환 목사의 애칭)이 5년간 BWA 사역을 탁월하게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저스터스 간사는 “현재 세계구호, 선교 및 복음주의·정의, 남성, 여성, 젊은이 5개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연간 예산은 800만 달러 정도”라고 설명했다.

BWA는 북미, 남미, 유럽, 카리브해, 아시아태평양, 아프리카에 6개 지역 연맹이 있다. 지역별로 2명의 부총회장이 활동한다. 본부에는 엘리아 브라운 사무총장과 구호, 재정, 여성, 청소년 사역 담당자 등 15명이 근무한다. 총회는 5년에 한 번씩 열린다.

팔스처치(미국)=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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