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017년 7월부터 가동이 중단된 군산조선소 내 일부 부지를 태양광 발전시설로 내줄 계획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 군산시와 지역사회는 군산조선소 정상화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18일 군산시 등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부지 181만㎡ 가운데 적치장 16만㎡에 15.2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허가 신청을 냈다. 이후 산업자원부는 지난 14일 군산시에 이와 관련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보내 오는 28일까지 답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군산시는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태양광 시설이 들어설 경우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며 “정확한 진위를 파악한 뒤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가 재가동을 하지 않겠다는 전제로 이뤄지거나, 재가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면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군산경실련도 “현대중공업이 주민에게 공장 재가동의 희망을 줘야 하는데도 자사 이익을 위해 태양광 에너지사업을 하겠다고 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는 성명을 냈다.

파문이 커지자 현대중공업이 진화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군산조선소 부지를 태양광 발전 설치는 물론 조선업 이외의 용도로 전용하는 것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동서발전의 요청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목적으로 사용허가서를 발급한 것은 사실이나 이로 인해 오해를 사게 되어 군산시민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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