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박준희 관악구청장] “골목경제 살리기 위해 30여 가지 사업 추진” 기사의 사진
종량제 봉투 판매 수수료 인하, 소상공인 신용대출 금리 인하, 중소기업육성기금 확충, 어린이집 아이들 전통시장 장보기 확대, 구청 직원들 지역금융 통장 갖기, 자매결연 동(洞)에 가서 구청 부서별 회식….

서울 관악구는 골목경제 살리기를 위해 30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준희(56·사진) 관악구청장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경제구청장을 표방하는 입장에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별의별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상공인들의 카드결제 수수료를 0%대로 낮춘 ‘제로페이’ 확산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박 구청장은 “장사하는 주민들이 계속 요구해온 게 카드결제 수수료 인하”라고 소개하고 “소상공인을 돕는 제로페이를 정착시키는 일에 1700여명 전 직원이 홍보요원으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구청 1층 로비에 ‘관악청’을 열었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시가 되면 구청장이 관악청에서 주민들을 직접 만난다. 박 구청장은 “어떤 민원이 구청장한테까지 올라오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관악청을 운영해보니까 다급한 분들이 구청장을 바로 만날 수 있다며 주민들이 좋아하신다. 또 악성민원도 구청장이 나서서 이건 안 되는 일이라고 설명하면 알아듣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관악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관악청을 벤치마킹하러 다녀간 지자체도 여러 곳이다. 관악구는 올 하반기에 ‘온라인 관악청’도 개통할 계획이다. 평일 낮에 관악청을 찾아올 수 없는 직장인이나 젊은이들을 만나기 위한 창구다.

박 구청장이 도전하고 있는 ‘대학도시’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 중심의 실리콘밸리나 중국 칭화대 중심의 중관촌을 모델로 한 서울대 중심의 낙성대 혁신경제를 구상하고 있다. 우선 연말에 낙성대 보훈회관 자리에 창업 앵커시설을 완공한다.

박 구청장은 “서울대 안에 상점이 80여개 있다.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 안에서 소비를 다 한다. 지역사회와 유리돼 있다”면서 “저 벽을 허물어야 한다. 서울대와 관악구 사이의 장벽을 허물지 못한다면 관악구의 미래는 밝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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