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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표 33인 신석구 목사의 삶 음악으로… ‘주를 위해’ 서울·로마·베를린 울려 퍼진다

3·1운동 100주년 맞아 내달 1일 첫 무대… 유럽서 연합공연 잊혀진 역사 널리 알려

민족대표 33인 신석구 목사의 삶 음악으로… ‘주를 위해’ 서울·로마·베를린 울려 퍼진다 기사의 사진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은재 신석구 목사의 삶을 음악으로 다시 만난다. 서울 수표교교회(김진홍 목사)는 3·1운동 100주년 및 수표교교회 창립 110주년 기념 칸타타 ‘주를 위해’(사진)를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장천아트홀에서 공연한다고 19일 밝혔다.

‘주를 위해’는 김성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작곡한 작품으로 이번에 작곡가 김인규의 손을 거쳐 대규모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국악이 어우러진 편곡으로 재탄생했다. 총기획 및 지휘는 마제스틱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지휘자 한상욱이 하고 주인공 신석구 역할은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에서 주역을 맡았던 바리톤 나건용이 맡는다.

3월 1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0일 이탈리아 로마연합교회, 13일 독일 베를린선한목자교회에서 연합 공연이 진행된다. 한국 수표교연합합창단은 유럽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연주자 및 한인교회 성가대와 함께 ‘주를 위해’를 연주한다. 1·2차 세계대전의 전장이었던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기독교 신앙을 토대로 일본 제국 열강의 식민 통치에 반대했던 신석구 목사의 삶이 울려 퍼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진홍 목사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와 기독교의 잊혀진 역사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것을 사명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음악으로 울려 퍼지는 신 목사의 삶을 통해 인류 평화의 가치와 기독교 신앙의 역할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마연합교회 홍기석 목사도 “우리 역사와 문화, 얼과 신앙이 녹아든 공연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개최함으로써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1919년 수표교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 3·1운동 민족대표 33인에 마지막 서명자로 참여했다. 이 일로 2년 8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출소한 뒤에도 신사참배 거부, 일장기 게양 거부, 태평양전쟁 전승 기원 예배 거부 등으로 수차례 투옥됐다. 민족의 구원과 독립을 기독교 신앙에서 찾으며 고난의 길을 걸었던 그는 1950년 한국전쟁 중 북한군에 총살당했다. 1961년 건국공로훈장이 추서됐으며 68년 국립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유해 없이 안장됐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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