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워터게이트로 하야한 닉슨에 빗대 文 대통령 공격 논란 기사의 사진
사진=뉴시스
나경원(사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워터게이트’ 스캔들로 하야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사례를 꺼내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공격했다. 문 대통령이 18일 “국민들께서 5·18 색깔론을 거부해 달라”며 사실상 ‘한국당 심판론’을 제기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 현 정부의 도덕성 문제에 공세를 펴 ‘5·18 폄훼’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국면을 전환시키겠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방미 기간 중 워터게이트호텔에 투숙했던 일을 언급하며 “예전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이 하는 일이라면 불법이 아니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의 말이 그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닉슨 전 대통령이 1972년 6월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지자 ‘가짜뉴스’라고 버텼지만 내부 고발과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결국 사임했던 일도 소개했다.

그는 “문 대통령은 이 정부 들어 권력형 비리나 정경유착이 한 건도 없다고 했지만,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하나하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는 김태우 특검과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문 대통령의 딸) 문다혜 사건 등에 모두 묵묵부답이고 여당은 뭉개는 중”이라며 “하지만 제2, 제3의 딥스로트(내부고발자)는 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달이 차면 기우는 것이 세상 이치”라면서 “청와대는 조작된 민심에 의지하던 관성을 버리고 국민의 소리에 답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를 두고 달(Moon)이 문 대통령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나 원내대표의 워터게이트 언급은 전형적인 아전인수”라며 “하야한 닉슨을 거론하기 전에 이승만과 자유당이 왜 국민에게 돌팔매를 맞고 쫓겨났는지부터 되새기라”는 논평을 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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