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전교조 찾은 교육수장 “중요한 정책 파트너” 기사의 사진
유은혜(왼쪽)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본부에서 지도부 면담에 앞서 자리에 앉으려 하자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이 직접 의자를 빼주고 있다. 뉴시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0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본부를 찾아 지도부를 면담했다. 정부가 법외노조로 규정한 2013년 10월 이후 교육 장관이 전교조를 찾은 건 처음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과 면담에 앞서 전임자 상근자들과 일일이 인사했다. 권 위원장은 “(유 부총리의) 방문 자체가 큰 선물이다”고 말했고, 유 부총리는 “전교조는 중요한 정책파트너”라고 치켜세우는 등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고 배석한 교육부 관계자가 전했다. 당초 30분으로 예정했던 면담은 1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전교조 측은 법외노조 취소 요구를 했지만, 유 부총리는 “법적인 절차가 진행 중인데 그것을 중간에 멈추는 건 어렵다”며 종전 입장을 반복했다.

다만 노조 전임자 허용과 관련해선 누그러진 입장을 보였다. 유 부총리는 면담 뒤 “올해 전교조 전임자 휴직을 허용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감 소관”이라며 “원래 권한이 다 위임된 상태”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까지 교원 휴직은 국가위임사무여서 교육감이 임의로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유 부총리는 앞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방문해 하윤수 회장 등을 만나 교권 강화와 스승의 날 공동개최 등을 논의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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