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아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지난달 2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차기 여자 월드컵에서 사용할 공인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뉴시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3년 여자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제안해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검토 중이다.

홍명보 축구협회 전무는 4일 “지난달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공동 유치 관련 이야기가 나와 문화체육관광부에 이를 알렸다”고 밝혔다. 문체부 관계자도 “축구협회로부터 관련 내용을 구두로 전달 받았으나 유치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며 “축구협회가 절차를 밟아 진행하면 정식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AP통신은 “국제축구평의회(IFAB) 회의에 참석한 인판티노 회장이 ‘남북한의 2023년 여자월드컵 유치에 관해 들었으며 이는 굉장한 일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남북이 공동 유치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북측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 문체부는 축구협회로부터 정식 검토 요청이 올 경우 북측에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북측의 입장을 간접적으로라도 확인해야 하는데, 북측과의 접촉은 FIFA가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IFA는 오는 15일까지 유치 의향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16일 유치 신청을 마감한다. 2032년 여자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3월 결정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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