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 상담] 방언하지 못하면 성령충만이 없다는데

구원의 조건으로 강조하는 것은 잘못


Q : 회사에 어려움이 있어서 모 기도원에 기도하러 갔습니다. 원장이 “회개하라. 죄가 축복의 통로를 막고 있다. 방언하라. 방언하지 못하면 성령충만이 없다. 구원받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끝내 방언을 못했는데 걱정이 됩니다.

A : 사도행전 2장 38절에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라고 했습니다. 구원의 절대조건은 믿음입니다. 방언은 구원받은 사람에게 주시는 은사이며 신령한 언어입니다. 바울 사도는 고린도 교회에 보낸 서신에서 방언에 대한 구체적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성령님이 방언과 통역의 은사를 주신다(고전 12:10), 방언은 사람에게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 하는 것이다(고전 14:2), 방언으로 교회의 덕을 세우라(고전 14:26), 방언을 금하지 말라(고전 14:39) 등 구체적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방언이 구원의 조건은 아닙니다. 방언은 은사여서 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습니다. 방언을 구원의 조건으로 강조하는 것도 잘못이고, 그렇다고 성령님의 은사인 방언을 부정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죄는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란 감상도 뉘우침도 아닙니다. 삶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전환하는 것이며 철저하게 잘못을 버리고 새로운 삶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방언은 구원받은 사람에게 주시는 귀한 선물입니다. 성령님의 은사를 구하십시오. 그러나 방언 못하면 구원받지 못한다든지 성령충만이 아니라는 소리에 흔들리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한국말로 기도해도 다 들으시고 응답하십니다. 방언으로 설교하고 기도하고 찬송 부르고 광고한다면 바울이 지적한 대로 “알지 못하는 자들이나 믿지 아니하는 자들이 들어와서 너희를 미쳤다 하지 아니하겠느냐”(고전 14:23)라는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기도원 아무개의 설교는 개인적 지론일 뿐입니다. 성경대로 믿고 회개하고 은사를 구하십시오. 성령충만은 다양한 은사를 체험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지시와 인도를 따르는 지속적 삶의 결단과 자세를 의미합니다. 못된 습관을 버리지 않은 채 방언을 한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성령충만은 현재 진행형이고 미래 완료형입니다.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시면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국민일보 이 지면을 통해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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