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수 목사의 생명사역 목회] 리더는 용광로 같은 훈련소에서 ‘예수 닮기’ 강훈 받아야

<9> 리더십은 생명사역의 열쇠

대구동신교회 남성 성도들이 지난해 9월 대구 수성구 교회에서 ‘생명사역 제자훈련’ 교재로 사랑방 모임을 하고 있다. 생명사역은 교회부흥은 물론 성도들의 태도, 삶까지 변화시킨다. 대구동신교회 제공

리더십에 모든 것의 성패(成敗)가 달려 있다고 하듯이 생명사역의 성패도 리더십에 달려 있다. 생명사역을 성공적으로 교회에 적용해 교회 전체에 예수 생명이 약동하게 하려면 생명사역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것만큼 리더십도 중요하다.

리더는 타고난다고 하지만 만들어지기도 한다. 사실 리더십의 발생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창조적 리더십 센터(The Centre for Creative Leadership)는 세계 최고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이렇게 발표했다. ‘리더는 만들어진다(52.4%), 리더는 타고난다(19.1%), 양자의 결합으로 생긴다(28.5%).’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씀하는가. 로마서 12장 6~8절에 의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다양한 은사를 주시는데 그중 하나가 ‘다스리는’ 은사, 즉 리더십이다. 즉 리더십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리더십은 개발돼야 한다.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딤후 1:6) 바울 사도는 디모데에게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하라고 권면한다. 이 말은 하나님이 주신 은사, 즉 타고난 은사를 개발하라는 것이다.

성경의 관점에서 볼 때 리더십은 하나님께서 은사로 주시는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는 그 은사를 다시 불일듯 하게 개발해야 한다. 은사는 하나님께서 구하는 자에게 주시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십을 타고나지 못했어도 하나님께 은사를 구하고, 그로 인해 받은 은사를 개발하면 누구나 뛰어난 리더가 될 수 있다.

바울은 디모데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운동장에서 달음질하는 자들이 다 달릴지라도 오직 상을 받는 사람은 한 사람인 줄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너희도 상을 받도록 이와 같이 달음질하라.… 나는 달음질하기를 향방 없는 것 같이 아니하고 싸우기를 허공을 치는 것 같이 아니하며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전 9:24~27)

바울은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갖고 마치 경주를 하듯이 전심전력으로 달리라고 촉구한다. 상을 받는 사람은 한 명뿐이므로 서로 경쟁하라고 말씀하는 것이다. 바울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쳐서 복종케 하면서까지 최선을 다해 전심전력을 다했다.

생명사역의 열매를 풍성히 얻기까지 하나님은 나를 매우 강하게 훈련시키셨다. 10대 시절 가난 속에서 생계를 유지하며 공부해야만 했다. 말 그대로 전심전력을 다 해야만 공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판자촌에서 물지게를 지고 물을 길어 나르며 지내야 했으므로 학교는 다닐 수 없었다. 그때는 오직 신앙으로만 숨 쉴 수 있었지만, 때로는 그 신앙도 버거웠다. 그래서 “하나님, 도대체 언제까지입니까”라고 여러 번 항변하기도 했다.

이후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에서도 누구보다 열심히 스스로를 훈련했다. 돌아보면 그 혹독한 훈련 중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나의 기도는 단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고 다 응답해주셨다. 기적적으로 유학의 길을 열어주셨고 유학시절 극심한 복통으로 거의 밥을 먹지 못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깨끗하게 치유해 주셨다.

불임으로 고통스러워하며 불임 전문병원을 찾은 날 우리는 이런 의사의 선고를 들었다. “열 부부 중 한 부부는 불임입니다. 불임 열 부부 중 한 부부는 이유를 모릅니다. 당신 부부는 바로 100분의 1 확률에 해당하는 불임 부부입니다.”

그날 나는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우리 부부가 100분의 1 확률의 불임 부부라고 하시니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 못 하신다고 하셨으니 이제는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면서) 저분이 하실 겁니다.” 그리고 얼마 후 하나님은 기적적으로 임신하게 하셨고 금쪽같은 두 딸을 주셨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리더로 훈련받았다. 고통의 연속인 삶에서 부르짖어 기도했고 최선을 다해 공부했으며 전심전력으로 사역했다.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면서 생명사역을 위한 리더십이 개발됐다.

권성수 목사

리더는 평생 용광로 같은 훈련소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사람이다. 리더는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닮도록 깨우고 훈련하고 발전시키고 배치하는 사람이다. 모든 성도가 각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맡기신 생명사역을 가장 효과적으로 하도록 무장시키는 사람이다. 하나님께 은사를 구하고, 그 은사를 잘 개발해 생명사역에 적용하면 놀라운 결실과 보람이 뒤따르게 돼 있다.

▒ 생명사역 리더의 3C

빌 하이벨스 목사는 ‘용감한 리더십’이란 책에서 리더에게 ‘3C’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는 인격(Character) 실력(Competence) 화합(Chemistry)이다.

인격 측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성숙하고, 실력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출중하고, 화합 즉 관계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 원만한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의미다.

하이벨스 목사는 특별히 잘되는 교회의 공통점을 리더에서 찾았다. 리더는 자기성숙만 추구하는 게 아니라, 교인까지 성숙하도록 무장시켜 각자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은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는 교인들이 각자의 은사를 효과적으로 잘 활용하도록 구조와 전략을 짜서 기회까지 제공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한다. 결국, 좋은 리더는 큰 그림을 그리고 교인들이 그 그림 속에 어디에서 봉사해야 하는지 잘 알고 배치하는 사람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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