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SKY캐슬’의 대사입니다. 자식의 출세에 눈먼 어머니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이 드라마는 종영 후에도 관심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공감 가는 현실을 다뤘을 뿐만 아니라 그 어느 어머니도 자식에 대한 욕심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복음서에 예수님을 따랐던 두 아들을 둔 어머니 두 명이 등장합니다. “주의 나라가 임할 때 한 아들은 주의 우편에, 또 한 아들은 주의 좌편에 앉게 해 주소서”라고 예수님께 직접 청탁했던 세베대의 두 아들 야고보와 요한의 어머니 살로메가 있습니다. 알패오의 두 아들 중 작은 야고보라고 불렸던 아들만 예수님의 12제자 반열에 들어가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을 어머니 마리아도 나옵니다.

하지만 두 어머니는 아들의 출세에 대한 욕심, 경쟁심과 시기심을 이기고 더 이상 자식을 높은 자리에 올려줄 수 없는 분이 돼버린 예수님의 십자가 아래로, 부활하신 무덤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아들의 세상적 출세보다 더 위대한 인생의 길을 함께 열어갔습니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요 14:1) 자식을 위해 누구를 믿고 어떻게 따라야 할지 제대로 아는 어머니가 위대한 어머니입니다.

손석일 목사(서울 상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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