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청소년의 든든한 ‘주거 울타리’

여의도청년장학관 다양한 활동

여의도청년장학관 청년 등이 지난해 말 열린 미래도전 캠프에서 직업체험교육을 받고 있다. 여의도청년장학관 제공

윤모(21)씨는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일한다. 중국 관광객들이 구입한 물품을 발송하는 등 물류업무를 맡고 있다. 저녁엔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 지난해 가을엔 숭실사이버대 기독교복지상담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보육원 출신이다. 전남 해남의 한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만 18세가 되자 시설을 떠나야 했다. 든든한 울타리가 돼 온 보금자리를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막막했다. 직업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가 영등포구 당산동 ㈔여의도청년장학관(이사장 이영훈 목사)을 알게 됐다. 이곳은 전문직업교육기관에서 교육을 받도록 지원하며 교육기간 거주할 공간도 제공한다. 윤씨는 이곳에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았고 마음의 안정도 찾았다. 그의 꿈은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후배들을 돕는 것이다. 기독교복지상담학과에 입학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의도청년장학관은 지난해 7월 서울시에서 사단법인 인가를 받았다. 사회적 취약계층에 속하는 청소년들에게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미래를 향해 꿈을 펼치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지난해 2억원을 출연해 출범했다.

여의도청년장학관 관계자는 7일 “청소년의 활동 진흥과 역량 강화, 주거복지 및 자립 지원 등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립 지원은 전문 직업교육을 통한 취업 안내와 심리상담을 통한 자아발견 두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장학관은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박3일간 ‘자기발견을 통한 진로탐색 겨울캠프인 ‘프레젠트(present)-선물’을 진행했다. 캠프는 서울현대교육재단과 함께 주최했다. 캠프에는 보육시설과 그룹홈, 위탁가정 등에서 온 16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전기기술과 미용기술 등을 체험하고 자아발견 시간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파악한 뒤 직업을 탐색했다. 현장 전문가들의 경험과 조언을 들으며 코칭도 받았다.

여의도청년장학관에는 현재 8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인근 서울현대직업전문학교와 서울경희직업전문학교에서 8주∼1년 과정의 직업교육을 받는다. 직업전문학교는 인천공항공사 용역업체 등과 업무협약이 돼 있다. 공항화물 하역, 제과·제빵, 면세점 판매 등 20개 학과에서 교육을 받은 뒤 취업한다. 장학관은 이들에게 1년간 직업교육과 취업, 주거 등을 지원한다.

여의도청년장학관은 청소년 미혼모 복지시설인 ‘바인센터(VINE Center)’도 부설기관으로 운영 중이다. 준비되지 않은 임신으로 신체적·심리적 고통과 사회적 단절,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미혼모와 영유아에게 산전산후 건강관리와 심리적 돌봄 등 전인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yhall.net).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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