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으로 시작한 동성애… 기도로도 끊기 어려웠다”

동성애 위험 알리는 ‘탈동성애 청년사역자 2호’ 안다한씨

안다한씨가 10일 경북 울진의 한 카페에서 동성 간 성행위에서 빠져나와 탈동성애 상담사역을 하게된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안다한(33)씨는 동성 간 성행위를 하다가 에이즈에 감염된 후 동성애의 위험성을 알리는 탈동성애자다. 박진권 아이미니스트리 대표에 이어 탈동성애 청년사역자 2호인 셈이다.

10일 경북 울진의 한 카페에서 만난 안씨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학창시절 축구보다 공기놀이 고무줄놀이를 좋아해 여자 같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동성에게 끌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출석했던 그가 동성애를 접한 것은 대학 진학을 위해 2004년 전주로 가면서부터다. 안씨는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인터넷 채팅을 시작했는데, 당시 유행하던 인터넷사이트에서 동성끼리 만나는 공간을 접하고 호기심이 생겼다”고 회고했다.

채팅을 통해 만난 첫 상대는 친절했다. 하지만 두 번째 만남부터 육체적 관계를 요구했다. 그는 “처음엔 거부감이 들었는데, 만날수록 점점 성정체성에 혼란이 밀려오기 시작했다”면서 “중년 동성애자 중에는 용돈을 주는 사람도 있었다. ‘더 이상 만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육체적 관계에서 오는 쾌감이 컸기에 점점 빠져들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동성 간 성행위 후 밀려오는 후회감은 컸다. 안씨는 “일주일에 2~3회 사람들을 만나 집단적으로 번개(익명의 남성 간 즉흥적 성관계)를 했다”면서 “오래 사귄다고 해도 1개월을 넘지 않았다. 더 많은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과 남성 동성애자 사이트에 접속했다”고 했다.

그는 “남자를 만나기 전에는 기대감이 컸지만 성행위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내가 왜 남자랑 성관계를 했지’하는 죄책감이 밀려왔다”면서 “하나님께 ‘용서해주세요. 너무 부끄러워요’라고 기도했지만 그 생활을 끊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2007년 군에 입대하면서 동성 간 성행위는 잠시 중단했지만 휴가 때마다 만나는 사람은 있었다. 제대 후 부산 대구 전주 등지에서 동성 간 성행위에 다시 빠져들었다. 이 때문에 질병도 생겼다.

주변에서 에이즈 감염을 조심하라는 충고도 받았다. 하지만 남의 일처럼 여겼다. 2017년 3월 헌혈을 했는데, 9개월 후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누굴 통해 감염됐는지 떠오르는 사람도 없었다.

안씨는 “누가 ‘동성애를 하면 에이즈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해도 ‘내 인생 내가 사는 데 뭐가 문제냐’는 태도로 대했다”면서 “‘설마 내가 에이즈에 걸리겠어’ ‘조심만 하면 돼’ 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던 태도가 가져온 결과였다”고 후회했다.

에이즈 감염 후 하던 일도 중단했다. 여자친구도 떠났다.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무료 약을 타왔다. “매일 ‘나 이제 어떻게 살아가지’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었고 지쳐가는 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죽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전국을 돌며 동성애의 폐해를 알리는 김지연 약사의 강의를 듣고 상담을 받은 뒤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희망을 찾았다. 안씨는 “김 약사의 강의를 일찍 들었다면 동성애 세계에서 진작에 빠져나오고 에이즈에도 걸리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상담을 하면서 말씀 앞에서 동성애를 끊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지난해 12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된 에이즈 예방을 위한 디셈버퍼스트 행사에 참석해 에이즈 감염인으로서 동성애의 실체를 알렸다.

그는 동성애에서 빠져나오려면 본인의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동성애는 자신이 갖지 못한 남성성에 대한 욕구, 나에게 없는 다른 사람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쾌감을 느끼려는 데서 시작한다. 동성애는 유전이 아니라 후천적 성중독”이라며 “동성애에서 빠져나오려면 스스로 확고한 의지를 가져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아를 솔직하게 내려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씨는 “동성애의 진실을 알리는 게 혐오로 낙인찍히고 진심 어린 충고가 차별로 오해받는 시대가 됐다”면서 “가짜 인권 논리로 동성애를 미화하는 시대, 탈동성애 사역으로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 HIV감염인 자유포럼 대표인 그는 현재 동성애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와 청소년들을 상담하고 있다.

울진=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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