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시 당선작 최우수상-김춘기] “때를 따라 필요 채워주시는 섭리 체험”


당선 소식을 듣고 덤덤하던 마음이 시간이 지나면서 가볍게 솟아오릅니다. 꿈처럼 다가온 현실이 환상이 아니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땅을 일구어 곡식을 심고 추수하던 때가 떠오르며 들깨의 알싸한 향이 코끝을 스칩니다. 땀방울 속에 기쁨이 공존함을 알았고, 때를 따라 필요를 채워주시는 섭리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아직 어설프고 영글지 못한 시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더 다듬고 묶어서 시적 상상의 세계를 넓히라는 의미가 들어있음을 감지합니다. 무엇이든 풀어서 설명해야 안심이 되는 직업에서 생긴 습성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시보다 수필이 몸에 맞는 옷이라 생각했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겠습니다. 시어(詩語)에 대해 버거운 마음을 버리고 매만지고 가다듬어 정교하고 담백한 언어로 가꿔가겠습니다. 소박하고 진솔한 감각을 살려서 공감하는 내용으로 울림이 있는 글을 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주께 감사드리고 문학의 토양이 됐던 문예지 ‘영남문학’과 ‘문학의 봄’ 그리고 함께하는 가족과 관계 있는 주변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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