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세례 3년 연속 감소… 軍선교 ‘암초’

입대자 수 점점 줄고 타종교 적극적 포교가 원인인 듯… 세례 후에도 지속적 양육·관리 필요


선교의 ‘황금어장’이라고 불리는 군대에서 진중세례를 받은 장병 수가 13만1764명으로 전년 대비 1만1322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가 ‘연도별 진중세례 현황’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군선교연합회는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제48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연도별 진중세례(침례) 현황’을 공개했다.


진중세례 인원은 2000년 18만7156명을 정점으로 2016년 16만9671명, 2017년 14만3086명으로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육군으로 1만1322명이 줄었다. 해군(85명)과 공군(62명)이 뒤를 이었다.

군선교연합회는 출산율 저하와 정부의 병력 감축으로 인한 군 입대자 수 감소, 군대 통폐합,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타 종교의 적극적인 포교활동 등을 진중세례자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김대덕 군선교연합회 총무는 “과거에는 입소 인원이 37만명이었지만 인구 감소로 인해 연평균 25만명 이내로 줄었다. 또 군 입대 시기를 본인들이 선택하는 시대다 보니 세례자의 숫자는 늘 변동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독교 외에 타 종교들도 물량공세를 펼치며 포교 활동을 확장하고 있어 전도에 어려움이 많다”며 “군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의 참여와 성도들의 기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례받은 장병들이 자대에 배치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양육,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산 프로그램을 활용한 군인 신자 기록카드에 등록된 장병은 6만1128명으로 전년 대비 3만7769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선교연합회는 “장병들에게 세례만 주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대 배치 후에도 군종목사와 민간인 신분의 사역자들을 통한 양육 시스템을 통해 복음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훈련소 진중세례식과 전국 1004개 군인교회 및 후원교회의 전도활동을 통해 세례 장병을 늘리고 양육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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