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대문형무소,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가 보관된 정병욱 가옥 등 7건의 항일독립 유산이 복원·정비돼 역사 교육의 장으로 활용된다.

문화재청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꾸고-즐기고-알리고-다지고’라는 4대 전략 목표하에 진행될 올해 주요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계기로 역사성 회복을 위한 문화재 보존·전승에 특히 초점이 맞춰졌다.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항일독립 유산을 집중적으로 발굴해 문화재 지정·등록 등 법적 보호 테두리 내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문재인정부 중점 과제인 가야문화권 정비를 지속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도 추진한다. 김해 대성동, 고령 지산동,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7곳이 그 대상이다. 오는 7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 신청 대상에 선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화재 수리체계 개선을 위해서는 문화재청에 문화재수리기술위원회가 설치된다. 경북 봉화에 2023년까지 문화재수리재료센터가 건립된다.

일반인의 향유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경복궁 광화문 월대, 덕수궁 돈덕전 등 일제 강점기에 훼손된 궁과 능의 복원 정비도 이어진다. 문화재에 담긴 역사와 가치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화재 안내판 개선 작업도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의 신청을 받아 선정한 전국 1392개 문화재에 설치된 안내판 2500여개(전체의 20%)가 대상이다. 낡은 안내판은 교체하고 한자는 쓰지 않으며, 전문용어는 풀어주는 등 설명 내용도 고친다.

손영옥 미술·문화재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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