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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나라 가치 아래 양육 시스템·영적 열정 ‘3박자’ 갖춰야

[박영 목사 셀교회가 답이다] <3> 건강한 셀교회의 핵심 요소

지난해 1월 경기도 수원 예수마을셀교회에서 개최된 ‘제6회 한국셀교회 콘퍼런스’에서 박영 목사가 셀그룹 제자양육 시범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마을셀교회 제공

‘팬인가 제자인가’의 카일 아이들먼 목사는 이 시대 성도들의 모습을 ‘팬’으로 표현했다. 인기 연예인의 팬들처럼 열광하며 팬클럽을 만들어 선물도 하지만 맘에 들지 않으면 언제라도 교회와 목사를 바꿔버리는 게 현대 신앙인들의 모습이라고 한다.

탁월한 스타 목사를 따르며 스스로 제자라고 착각하지만 실상은 팬에 불과한 사람이 많다. 진정한 제자라면 그리스도와 연합해 한 몸을 이루고 영적 출산과 재생산을 이뤄야 하는데 팬은 불가능하다.

유진 피터슨은 “현대 교회에서 사단이 사용하는 최고의 무기는 교인들 자신이 스스로 평범한 신도요, 비전문가, 아마추어라는 생각을 집어넣는 것이다”라고 했다. 접시를 돌리는 곡예사처럼 접시 한두 개는 쉽게 돌릴 수 있지만, 접시가 늘어갈수록 바빠지고 점점 지친다. 제자는 없고 혼자 접시를 돌리다 탈진해버리는 게 현대 목회자들의 모습이다.

어떻게 하면 매너리즘과 탈진 현상을 극복하고 건강한 교회, 셀교회를 세울 수 있을까. 우선 핵심 3대 요소에 집중해야 한다.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시스템, 열정적 영성이다.

셀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중심으로 한다.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생육, 번성, 충만, 정복, 다스림의 복과 권세를 주셨다. 성도의 인생이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가 돼야 한다는 의미다. 예수님의 설교와 비유와 모든 사역 역시 하나님 나라에 집중돼 있다. 예수님의 핵심 사역인, 복음을 전파하시고 가르치시고 치유하신 모든 사역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였다.

셀교회도 하나님 나라의 가치로 움직인다. 한 생명을 제자로 세우고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하게 하는 모든 과정에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심겨준다. 한 성도 한 성도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게 하는 이유다.

둘째, 시스템이다. 얼마 전 수도권 신도시에 교회를 개척한 목사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열심히 목회했더니 성도들은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래성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한차례 바람만 불면 다 흩어져버릴 것 같습니다.” “담임목사의 목회관을 공유하고 교회비전에 한마음이 돼 동역할 리더를 세우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전략이 필요하듯 성도들을 담임목사의 동역자로, 교회비전에 함께할 든든한 리더로 세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전략과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수마을셀교회는 ‘셀교회 제자학교’ 시스템을 갖춰놨다. 새가족이 들어오면 이 시스템을 통해 양육과 훈련이 되고 담임목사의 평생 동역자가 돼 교회의 수많은 사역을 감당한다.

일반적으로 교회마다 10~20%의 헌신된 일꾼이 있다. 예수마을셀교회는 헌신적인 일꾼이 전체 성도의 60%가 넘는다. 사도 바울은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를 향해 “그들은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들의 목까지도 내놓았다”(롬 16:4)고 말한다. 실제로 예수마을셀교회는 이런 부부들이 많다. 이것이 셀교회의 힘이다.

셋째, 열정적 영성이다. 이는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통한 열정으로 나타난다. 초대교회 성령의 강력한 역사는 겁쟁이 제자들을 순교자의 영성으로 사역의 현장에 뛰어들게 했다. 의지와 노력으로 하는 열정은 한계가 있지만, 성령님께서 부어주시는 열정은 죽음의 한계를 넘어선다. 말씀과 기도가 바탕이 된 열정적 영성은 모든 사역의 기초다.

예수마을셀교회에선 매일 새벽 큐티를 통해 말씀을 묵상하고 한 시간 이상 기도한다. 바이블 ‘텐-원’(Ten-One, 하루에 말씀 10장씩 묵상)을 통해 1년에 성경을 최소 2~3독 한다. 교회는 ‘매일 1시간 기도 성공’을 강조한다. 셀가족의 영혼을 책임지는 셀리더는 주중 4일은 반드시 새벽을 깨우도록 강조한다.

리더들과 제자학교 훈련생들은 매일 새벽 소그룹기도를 한다. 매주 금요성령집회 때는 오후 9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집중적인 기도를 한다. 열정적 영성은 결국 하나님과의 끈질긴 관계에서 나온다.

셀교회는 이 3가지 핵심 요소를 갖고 건강한 교회를 세운다. 교제 중심적 사역이 아닌 본질 중심적 사역인 것이다. 그리고 한 영혼을 진정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춘다.

예수마을셀교회는 성도들을 담임목사와 교회 비전의 평생 동역자로 세우기 위해 자체적으로 3학기 과정의 ‘셀교회 제자학교’ 교재를 만들었다. 현재 200여명의 동역자들이 교회 내 주요사역을 감당하며 그들의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 삼는다.

‘셀그룹 제자양육’이라는 교재도 만들어 소그룹 제자훈련을 한다. 예수를 믿는 성도라면 누구든지 다른 사람을 제자 삼을 수 있도록 고안한 10주짜리 제자훈련 과정이다. 교회에서 실행한 지 6개월이 돼 가는데 76명의 평신도들이 삶의 현장인 사무실, 캠퍼스, 카페, 아파트, 원룸 등에서 총 296명을 양육하고 있다. 한마디로 76개의 셀교회가 세상 현장에서 개척된 것이다. 한 청년은 28명을 제자로 삼아 양육하며 양육 받은 제자가 또 다른 제자를 양육한다. 아빠에게 양육 받은 초등학교 어린이가 학교에서 자기 반 친구들에게 제자양육을 한다.

간증도 많다. 부부가 제자양육을 통해 하나 됐다. 부모와 자녀가 하나 되고 환자들이 치유되며 제자양육 현장을 지켜보던 사람이 ‘나도 그 양육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 제자가 되고 있다.

박영 목사

새가족은 물론이요 장기결석자 그리고 교회를 완전히 떠났던 사람들이 셀그룹 제자양육을 통해 돌아오고 있다. 올 연말까지 적어도 200명 이상의 교인이 세상 속에 들어가 1000여명을 제자 삼는 이 평신도 제자화 사역에 헌신하리라 예상된다. 생육, 번성, 충만, 정복, 통치의 복이 개인과 가정에서, 일터에서, 삶의 현장에서 임하고 교회는 새로운 부흥을 경험하고 있다. 오는 25일부터 2박3일간 경기도 수원 예수마을셀교회에서 열리는 ‘제7회 한국셀교회 콘퍼런스’에서 그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정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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