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유통·호텔업계가 이들 모시기에 나섰다. 업계는 점포 전체를 ‘반려동물 자유구역’으로 지정, 식품 매장 등 전 매장 내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거나 동반 투숙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은 이달부터 고객이 반려동물과 함께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게 점포 전체를 ‘반려동물 자유구역’으로 정했다. 반려동물을 유모차 등에 태워 다닌다면 일반 매장은 물론 식품 매장도 출입할 수 있다. 유모차는 지하 1층 안내데스크에서 무료로 빌릴 수 있다.

앞서 복합쇼핑몰 스타필드는 2016년 오픈 당시 국내 최초로 반려견과 동반 쇼핑을 가능하도록 했다. 목줄 착용과 식품 매장 출입 제한 등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킨다면 반려견과 함께 쇼핑할 수 있다. 스타필드는 하남·고양·위례점에 반려견 전용 휴게소인 ‘도그 라운지’를 설치하는 등 관련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비반려인들의 반대에도 업계가 이 같이 반려동물 친화적 서비스를 내놓는 까닭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들이 매년 늘며 관련 시장 역시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반려동물 인구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관련 상품 시장 규모 역시 지난해 3조원을 넘었다. 내수 침체 등을 고민하고 있는 업계로서는 눈독을 들일 수밖에 없는 시장인 셈이다.

호텔업계도 반려동물과 함께 ‘호캉스’(호텔+바캉스)를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으며 관련 시장 잡기에 분주하다.

신세계조선호텔의 ‘레스케이프’ 호텔은 9층 14개 객실을 반려견 전용 객실을 마련하고 동반 투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무게 10㎏ 이하 반려견 2마리까지 투숙이 가능하다. 또 6층 중식당 ‘팔레드 신’ 별도의 구역에 ‘펫 존’을 마련해 반려견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게 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과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은 반려견과 함께 호캉스를 누릴 수 있는 서비스인 ‘촉촉하개 패키지’와 ‘뉴 바우와우 패키지’를 각각 출시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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