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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대표, 한기총만 방문하나

“1000만 크리스천 뜻 모아달라”… “보수에 치중한 행보” 일부 우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무실에서 전광훈 한기총 대표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한국교회와 소통하기 위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행보가 보수·우파 일부에만 치우쳐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황 대표는 최근 한국교회 연합기관 중 보수 성향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만 방문해 친분을 과시했다.

황 대표는 지난 20일 전광훈 목사를 만나 “좌파의 폭정을 막아내고 경제를 살려 민생을 회복하겠다”며 “목사님들이 1000만 크리스천과 뜻을 모아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자유한국당이 내년 4월 총선에서 200석을 확보하면 나라를 바로 세울 기반이 마련되겠지만 그러지 못하다면 이 국가가 해체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한기총 대표회장으로서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연합기관 중 진보 성향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와 중도보수 성향인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등은 방문하지 않았다. 그동안 정치인들이 한국교회 연합기관 등이 모여있는 종로5가를 찾을 때 보수·진보 구별 없이 방문했던 것과 차별되는 행보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각각 지난해 11월 1일과 14일 한기총과 NCCK를 잇따라 찾았다. 이홍정 목사는 “황 대표 측으로부터 NCCK를 찾아오겠다는 연락 등을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황 대표 측과 자유한국당 내에 한국교회와 소통을 담당할 뚜렷한 창구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이혜훈,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세계 각국 주요 정치인이 참석하는 자리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은 빠진 것이다. 황 대표는 지난 1월 대한민국사랑운동본부(대표회장 박종철 목사)의 1300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는데 이 단체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와 다른 단체다. 황 대표가 제1야당을 대표하는 만큼 정치성향 일치 여부를 떠나 한국교회 주요 기관·단체들과는 두루 소통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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